3.1정신 어디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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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정신 어디갔나요
  • 승인 200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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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3.1운동 83주년이다. 일제의 탄압속에서 자유를 억압당하고 국권을 찬탈당하는 아픔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민중들이 숙연하게 일어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정당한 발동이었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은 어떤 누구의 간섭이나 권유에 의한 타의적 행동보다는 기미독립선언문 마지막 공약 3장에 기록된 것과 같이 1.오늘의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하는 민족적 요구이니 오직 자유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일주하지 말라 2.최후 1인까지 최후 1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 3.일체의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로 하여금 어디까지든지 공명정대하게 하라고 하였다.

이 내용대로 3.1운동은 어디까지나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발표키로 한 것이며 배타적인 감정이 아닌 질서정연한 전국민적인 열망을 드러낸 일사각오의 자발적 행위로 우리 기독교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다. 이제 우리는 83주년을 맞는 오늘의 답답한 조국의 현실과 사명의 좌표를 상실한 한국교회의 침묵과 무관심을 개탄하면서 기미년 독립만세를 불렀던 그때의 그 모습을 선망한다. 그때는 잠자던 몽매한 백성을 깨우는 일에 무지한 백성을 계몽하는 일에, 불의한 총칼 앞에 두려움없이 우리의 자유를 선포하였다.

일천한 선교역사 속에서 한국교회의 복음사역은 목숨을 건 순교사였으며 이땅을 비춰주는 파수꾼의 빛이었다. 한국교회가 밟는 곳마다 소금과 빛으로, 민중의 향도로 선도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단합된 모습도 복음의 열정도 나라사랑의 우국의 정도 다 상실하고 극히 개교회의 치장이나 보신주의로 힘없는 모습으로 전락되었다. 이제 한국교회야 말로 더이상 시간낭비를 말고 본연의 사명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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