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03) 성전건축을 위한 다윗의 계획과 하나님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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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03) 성전건축을 위한 다윗의 계획과 하나님의 반대
  • 승인 2009.05.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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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의 신탁과 하나님의 축복




사무엘하 6장에서는 하나님의 법궤가 머무는 곳이 곧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윗이 다윗 성으로 법궤를 옮기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한 행동이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가 곧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축복이었음을 보여준다.

사무엘하 7장은 하나님의 말씀(1-17절)과 다윗의 말(18-29절)로 구성되어 있다.


사무엘하 7:1-17절은 나단의 신탁을 기록하고 있다(대상 17:1-15). 특히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다윗의 계획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반대하신다. 하나님은 나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 집을 져주시고,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윗 왕조의 미래에 관한 내용 즉, 비록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께 죄를 범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그 왕조를 영원히 지키시겠다는 다윗 왕조의 영원성을 보장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절에서는 다윗이 주변의 원수들을 물리치고 궁에 평안히 살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궁”은 문자적으로 ‘집’(house)이란 뜻이다. 이 궁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 옆에 지은 궁전을 말하지는 않는다. 아직 궁전을 짓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만들고 거주하였던 집을 의미한다. 1절의 의미는 ‘왕이 그의 집에 앉아 있을 때’(when the king sat in his house)라는 뜻이다.

2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백향목 궁에 사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백향목 궁이란 문자적으로 ‘백향목 집’이란 뜻으로 그 의미는 백향목으로 지은 집이란 의미이며, 가장 고급스럽고 화려한 집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백향목 집은 백향목으로 지은 집이 아니라 백향목을 널판지로 만들어 붙인 집이란 뜻이다. 다윗은 예언자 나단에게 하나님의 법궤가 휘장 가운데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향기롭고, 나무진이 많아서 충해가 없을뿐더러, 방부력도 있어서 내구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아름답게 광을 낼 수도 있어서 가장 귀중한 건축재였으며(시 104:16) 선박재, 악기재, 조각재, 관재로도 쓰였다. 추운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재질이 굳다. 또 곧바로 높고 크게 자라므로 큰 건축재를 얻을 수 있어서, 레바논과 인접한 고대 근동의 여러 나라(메소포타미아 나라와 이집트, 그리고 이스라엘 포함)의 지배자들이 그들의 궁전과 신전을 짓는 데 건축재로 많이 이용했다.

3절에 의하면 나단은 다윗의 심정에 동의하며, 다윗을 격려하였다. 따라서 ‘왕의 마음에 있는 것을 행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4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다윗의 계획에 반대하시면서 밤에 나단에게 나타나셔서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을 하신다.


5절에서 하나님은 나단을 통하여 다윗의 성전 건축의 의중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즉,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6절에 의하면 이러한 질문을 하시는 이유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7절에서는 여호와께서도 이스라엘에게 왜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짓지 않느냐고 묻지도 않으셨다. 여호와의 법궤가 천막에 머문다는 것은 하나님이 어느 특정 장소에 예속되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따라서 실로(Shilo)에 있었던 하나님의 집(삼상 1:7, 9)도 천막이었다.

8절 이하는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려는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다. 8-9절의 핵심은 목자에서 왕이 되게 하셨고, 모든 원수를 멸하여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특히 9절에서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는 임마누엘을 나타내는 것이다.

10절에서는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거주하게 한다는 말로 다윗이 예루살렘에 거주하게 됨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다윗이 통치하는 시대는 사사시대와 달리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왕궁을 지어주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왕궁을 짓는 것이 하나님이 지어주시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12절에서는 다윗이 죽은 후 그의 후손(솔로몬)이 그 왕국을 든든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13절에서 다윗의 후손인 솔로몬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짓고, 하나님은 솔로몬의 왕위를 견고하게 해 줄 것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사무엘하 7:13절에서는 하나님의 집의 건축과 다윗 왕조를 연결시켰다. 그런데 역대상 22:8-10절에서는 다윗이 성전을 지을 수 없는 이유는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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