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74) 반역 죄목을 씌워 제사장을 죽인 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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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74) 반역 죄목을 씌워 제사장을 죽인 사울
  • 승인 2008.10.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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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에서 생존한 아비아달




이러한 왕의 신문에 대하여 아히멜렉은 오히려 사울에게 다윗이 신하들 가운데 가장 충성스러운 자이며, 또한 왕의 사위이고 왕을 지켜주는 호위대장임을 상기시켜준다.

더 나아가 아히멜렉은 다윗을 위하여 하나님께 물은 예가 여러 차례 더 있음을 말하며, 자신은 단지 다윗이 왕의 호위대장이며, 왕실의 귀한 자이기 때문에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었고, 또 그에게 음식을 준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다(15절).



즉, 다윗이 사울 왕의 충성스러운 신하였기 때문에 그를 도운 것이라고 말하며 아히멜렉은 자신의 무죄함을 강조한다.

16절에서 사울 왕은 아히멜렉의 말을 다 들은 후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너와 네 아비의 온 집도 그러하리라”고 말한다. 즉 아히멜렉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17절에 의하면 아히멜렉이 돌아가는 길에 아히멜렉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아히멜렉의 죄목은 반역의 죄이다.

즉, 다윗의 도망을 알리지 않고 다윗을 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울의 명령을 받은 병사들은 제사장이 아히멜렉을 죽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에 사울은 18절에서 도엑에게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고 명령하며, 이 명령을 받은 에돔 사람 도엑이 제사장들 팔십오명을 죽였다. 특히 18절에서 ‘세마포 입은 자’는 제사장의 특별한 복장으로 제사장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레위기 6:3-4절에 의하면 제사장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고의로 하체 가리고 단에서 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울의 명령에 의하여 도엑은 놉의 제사장의 씨를 모두 죽였다. 이러한 대학살 가운데서 목숨을 부지한 자가 아비아달이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도망가 사울이 놉의 제사장을 죽인 사실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22-23절에서 다윗은 놉의 제사장의 죽음이 자신 때문임을 깨닫고 아비아달을 위로하며,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고 말한다.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피하게 된 사건은 다윗이 엘리 제사장의 후손인 아비아달과 생사를 같이하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신탁이 사울에서 다윗에게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사무엘상 22:1-15절은 다윗이 사울의 살해음모를 피하여 도망하는 사건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택권이 사울에서 다윗에게로 넘어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무엘상 23:1-14절은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Keilah)를 칠 때 다윗이 그일라를 구원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1절에서 다윗은 사람들로부터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공격하여 타작마당을 빼앗았다는 보고를 듣는다. 그일라는 아둘람(Adullam)에서 남쪽 4.8km떨어졌고, 헤브론에서 북서쪽 12.8km 떨어진 키르베트 킬라로 생각한다.

2절에서 다윗은 자신이 그일라를 구원해 주어야 하는가를 여호와께 묻는다. 그 결과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고 응답하신다. 이처럼 다윗이 전쟁을 수행하기 전에 여호와께 묻고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성전(Holy war) 사상 때문이다.

즉, 모든 전쟁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사람이 수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3절에 의하면 다윗과 함께 있는 자들은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을 공격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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