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19) 미디안과 아말렉의 공격
상태바
역사서-사사기(19) 미디안과 아말렉의 공격
  • 승인 2006.07.1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사사기 6:1-10절은 드보라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여 7년 동안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셨는데 어떻게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었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은 드보라의 이야기와 기드온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사사기 6:1-10절에서는 이스라엘-미디안-아말렉의 관계를 기록하고 있다. 파종할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와서 이스라엘 진영의 모든 토지소산을 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문에서 미디안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는 것은 이후 기드온의 이야기에서 기드온이 대결하는 민족을 의미한다.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들은 철 따라 목축지를 옮겨 다니는 베두인으로서 사사기 5:33절에서는 요단 동쪽 광야로부터 이스르엘 골짜기를 통해 가나안으로 침입해 왔다.


이 가운데서 아말렉 사람들은 에서의 아들인 엘리바스의 아들이었다(창 36:12). 아말렉 사람들은 주로 정착민들 주변에 거주하는 유목민이었으며, 이들의 활동 범위는 사사기 12:15절에 의하면 북쪽으로는 에브라임 산지까지이며, 서쪽으로는 시글락 근처의 블레셋 사람의 땅까지(삼상 30:1)이다.

이들은 주로 가나안 혹은 유다지파의 남쪽의 사막과 경작지 중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아말렉 사람들이 네겝과 시내반도의 경계지점에 거주하였기 때문에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시대부터 초기 왕정시대까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다. 따라서 구약성서에 기록된 이스라엘과 아말렉과의 관계는 매우 적대적이다. 


사사시대에는 아말렉이 다른 민족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아말렉, 암몬 그리고 모압사람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종려의 성읍, 즉 여리고 혹은 여리고 주변지역을 점령하였다(삿 3:12-13). 또한 기드온 시대에는 아말렉은 미디안사람과 요단 동편의 사람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한다(삿 6:1-7).


이스라엘 왕국이 형성되면서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의 분쟁이 본격화된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부술 것을 명령한다(삼상 15:3). 비록 자료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 전쟁에서 사울은 아말렉을 무찌르고 아말렉의 도시로 진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무엘상 15:7절에 의하면 사울이 하윌라에서 술까지 즉 애굽 동편지역 근처에서 아말렉을 무찔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사울에 의하여 아말렉을 완전히 멸망당하지는 않았다. 삼상 30:14에 의하면 사울의 통치 말년에 아말렉은 그렛 사람들의 네겝 지역과 유다와 갈렙 그리고 시글락의 도시들을 불살랐다. 다윗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다고 기록하고 있다(삼상 30:9, 21-31).


사사기 6:1-6절에 의하면 아말렉과 미디안의 공격으로 식량을 약탈당하고 양, 소, 나귀 등도 남기지 않고 모두 잡아갔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식량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따라서 7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선지자(‘이쉬 나비’)를 보냈다.

이 선지자는 8-10절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시고, 가나안 땅에 정착시키시며 아모리 사람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를 두려워하여 그들을 섬김으로 인하여 이러한 재앙을 당하게 하셨다고 설명한다.


사사기 6:1-10절은 기드온 활동 이전 시대적 상황이 어떠하였는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후에 기록된 기드온 이야기의 배경사에 해당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