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 바로 쓰기 | |
| 각종 「기도회」라는 말은 「예배」라는 말로 바로 잡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오래 동안 관행으로 쓰고 있는 말 중에 <수요기도회> 또는 <삼일기도회>라는 말이나 <새벽기도회>, <금요철야기도회>라는 말을 익숙하게 쓰고 있는데 이는 부적절한 표현이다. 결론적인 말로 표현하면 수요기도회는 <수요예배>, 새벽기도는 <새벽예배>로, 철야기도는 <철야예배>또는 <심야예배>로 고쳐 써야 한다. 교인이 공동적인 신앙행위를 위해 교회당에 모이는 것은 그 동기와 목적은 언제나 규모의 다소를 막론하고 예배에 있고 기도라는 요소에 더 치중한다 하더라도 그 형식은 예배인 것이다. 언제나 두 셋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모이면 그곳은 원리적인 교회이요 그 교회가 예배요소를 구성하여 신앙행위를 하는 것이면 당연히 그것은 예배가 되는 것이다. <기도회>라고 할 때 기도는 예배학적으로 볼 때 신앙 행위이면서 예배요소인 것이다. 성도가 모여서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는 영적 행위가 어찌 단순한 기도만이 있을 수 있겠는가? 거기에는 찬송과 말씀이 있고 기도가 있으니 예배의 중심요소를 갖추어 수행하는 기도회이니 이는 분명 예배인 것만은 틀림없다. 어느 때는 기도를 중심으로 교회에 모였던 일이 있었다. 그 때는 특별히 예배 인도자나 설교 순서가 없이 모여 기도하던 때에 관행을 그대로 쓰는 말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예배를 주일 하루의 예배로만 생각하고 기타의 예배는 정식예배가 아닌 비정규적인 모임은 기도회로 여겼던 것에서 비롯된 말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도회에는 예배요소가 하나님께 수행되는 한 단순한 기도회는 이미 아닌 것이다. 주일예배가 보편적인 교회의 중심 예배라면 기타 예배는 한국교회에 이미 제도화되고 고정된 주일 외적 특별예배인 것이다. 따라서 성도가 교회에 모이는 것은 예배가 없는 모임은 없는 것이다. 모든 모임은 하나님의 영광과 송축이 있고 이것은 궁극적인 그 모임에 목적인 것이다. 그런고로 <수요일예배>, <철야(심야)예배>, <새벽예배>가 되어야 하고 또한 그렇게 지칭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가정예배>, <구역예배>, <심방예배>등은 교회당에 모이는 것보다는 더 사(私)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그 규모 역시 적지만 예배의 형식이 있으므로 그것은 예배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벽, 철야(심야), 수요 등의 교회의 집회는 분명히 교회의 공식 모임인 이상 기도회로만 특징 지워 표현할 것이 아니라 그것은 분명히 예배가 되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각 교파의 교리장정이나 예배모범에 보면 <삼일예베>, <삼일기도회>, <수요일예배>, <수요일 밤기도회>, 등으로 기술하고 있으나 가장 적절한 표현은 <수요일 밤예배> 일 것이다. <주일예배>가 요일 개념을 함의(含意)하고 있듯이 <요일>은 예배의 시행시점을 정한 것이니 <삼일예배>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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