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도의 명칭과 종결서술어 바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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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도의 명칭과 종결서술어 바로 쓰기
  • 승인 2005.10.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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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한교수<천안대신대원 실천신학>
  




공예배의 구성 요소 중 ‘축도’에 대한 명칭과 끝맺음 말인 종결서술어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의 각 교회에서 예배 때 시행하는 ‘축도’라는 말의 지칭과 ‘종결어’ 서술형이 통일되지 않고 목회자들마다 다르게 진술하고 있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우선 명칭을 보면 ‘축도’, ‘복의 선언’, ‘축복선언’, ‘강복선언’, ‘축복기도’ 등으로, 종결서술어에서는 ‘있을지어다’, ‘축원하옵나이다’, ‘계실지어다’, ‘축원하노라’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축도의 성경적 근거로는 구약에서는 민 6:24-26에 제사장적 축도로 ‘원하노라’로 표현해 행위자가 자기의 동작에 격식을 차려 기원적인 뜻으로 ‘그렇게 되어 지기를 선언적으로 공포한 것’이었다.


신약에서는 고후 13:13의 사도적인 축도로 ‘있을지어다’로 쓰여 ‘마땅히 그리 하여라’의 뜻으로 행위자의 기원적인 성격을 담은 둘 다 문어투(文語套)의 종결어미로 진술되어, 공통점은 듣는 이의 이익과 말하는 이의 기원을 담은 정중하고 경건한 표현양식이다.


이 축도를 바르게 이해해야 할 점은 첫째, 축도는 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교통하심이 마땅히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는 선포요, 복의 임재를 하나님과 계약관계에서 확인하는 복의 선언으로 축복기도가 아니므로 명칭은 ‘복의 선언’으로 지칭돼야 한다.


둘째, 복의 선언은 기도체가 아닌 선언체이므로 종결어를 ‘축원하옵나이다’, ‘계실지어다’로 쓰는 것은 맞지 않다. ‘축원하옵나이다’는 기도체일 뿐 아니라 그 주격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교통하심이기 때문에 사람을 주어로 하는 종결어로는 합당치 않다.


또 ‘계실지어다’는 삼위 하나님의 인격체의 임재 선언이 아니고 삼위 하나님으로부터 발생하는 비 인격체인 복의 요소를 ‘계시다’로 표현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의인화요, 또한 삼위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명령형으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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