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祈福)신앙」이란 말과 그 신앙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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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祈福)신앙」이란 말과 그 신앙의 문제점
  • 승인 2005.10.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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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복신앙이라는 말은 복의 기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무속적 종교행위를 뜻하는 말이다. 사람이 물질적 이득을 바라는 것은 사람스러움이고 자연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현세적 물질추구에 경도(傾倒)되고 있어 숭고한 종교적 도리와 가르침이 경시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와 함께 교회 내에서도 자성의 소리마저 없지 않다. 성경해석의 초점을 건강과 물질 이득에 맞추어 다소의 교회들은 사이비 종교집단과 유사하다는 낙인(烙印)을 받기도 하였고 대부분의 교회는 기복신앙 성향에 도취되어 기도와 설교는 현세적 복을 강조하여 이교적 현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종 부흥집회의 표제어에 ‘축복대성회’ 또는 ‘신년축복대성회’라는 기복적 표어를 내걸어 교인들의 관심을 모으려하고 강사의 설교에는 복음의 핵심이 없이 축복론을 강조하여 신앙의 능력을 잃고 영적무기력증에 빠져 영성은 어두워져 가고 있다. 이로 인하여 성경이 규정한 교회의 참모습은 빛을 잃고 교회의 구도적사상은 약하여 기독교의 본질과 멀어져 있음은 통석(痛惜)한 일이다. 교회는 영력을 가리운 기복신앙의 실체를 해부하고 그것의 허(虛)와 실(實)을 냉정하게 검증하여 계시론적 신앙회복과 교회와 예배갱신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될 신앙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기복신앙을 갱신해야할 이유로서 첫째, 기복신앙은 사람의 물질본능을 충동시켜 현실적 이해타산 심리를 만족케 하려고 신앙의 표적을 물질성취에 맞추어 기독교의 원리를 떠난 종교행위이기 때문이다. 둘째, 인간의 정신적 가치와 내적 삶을 중시해야할 종교가 물질의 제한가치에 치중하여 영원한 내세의 가치를 바라보는 기독교의 본래의 목적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복신앙은 물질의 힘을 안위의 방편으로 삼고자 저급한 종교적 동기를 부여하고 기복적 신앙체계를 선호하여 아가페적인 동기가 없이 인간욕구와 물질동경에 호응하는 주술적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 기복신앙은 대속의 교리와 죄의 용서를 통한 구원의 개념이 없는 현세적 복을 강조하고 내세적 영복과 윤리적인 면이 없이 이기적 물질의 풍요를 추구하여 높은 품격의 중생한 인격회복을 도외시(度外視)한다는 점. 다섯째, 기복신앙은 신앙행위를 공적개념의 보상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본성적 약속에 근거하여(갈3:13-14) 그의 백성된 자의 영육간에 복을 주시는 복의 근원자의 주권을 경홀히 여긴다.


이러한 기복신앙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교회위기의 징후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 신앙의 내재화의 부실, 영적능력의 결여, 치유중심의 광신적 열광주의에 빠짐, 주술적 무속신앙의 경향, 교회의 권위와 신뢰 추락 등으로 성경적 기독교의 전형(典型)은 무너지고 영적 능력의 자리에 물질의 힘이 대체되고 있음은 비감(悲感)스럽다.


이제 한국강단은 시급히 복음으로 돌아가 신앙과 영적 능력을 회복하여 기복론을 강조하지 말고 은혜의 복음을 말해야한다. 그리고 교회는 기복에 목말라 하지 말고 참된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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