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 제대로 알고 하면 영·육의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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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기도, 제대로 알고 하면 영·육의 ‘보약’
  • 승인 200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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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외에 모든 것을 멈추고 어떤 ‘맛’도 피해야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환자 무리한 금식 경계


성도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한다. 건강상의 이유, 신앙적 고민, 사회적 갈등 등으로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 빠른 응답을 원하는 사람들은 ‘금식기도’라는 방법을 선택한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기 전, 모세는 율법을 받기 전 40일동안 금식기도를 했다. 초대교회 안디옥교회도 주님을 섬기기 위해 금식기도를 하고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러한 금식기도를 통해 우리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되며 타락한 신앙을 회복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을 낮추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된다고 목회자들은 설명한다. 금식기도는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오산리기도원의 이재현목사는 “금식기도는 기도의 긴박성과 절실함, 그리고 필요성, 또는 성령의 이끌림이나 하나님의 명령, 자신의 자발적 헌신 등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성경적인 금식의 참된 의미는 주 예수님 외의 모든 ‘먹는 것’을 멈추고 그분 외의 어떤 맛도 갖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금식하고, 모든 다른 음식을 맛보는 것을 멈추며, 그분의 말씀 안에 체현되신 생명의 떡인 예수님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금식기도는 오히려 육적으로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 해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지식이나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금식기도를 시도하는 경우 자칫 몸을 해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개척교회를 시작하며 금식기도를 한 30대 중반의 정모목사는 두차례에 걸쳐 40일 금식기도를 끝마쳤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목회자의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정목사는 신학대학원시절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학교 앞에서 좌판을 하는 등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보양식을 할 만한 여력도 되지 않았으며, 이미 영양실조의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정목사뿐만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처한 현재의 문제에만 급급해 무작정 금식기도를 하여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인치유교회 박관목사(독일내과병원장)는 “금식기도를 통해서만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온전한 회복이 가능”하며, 질병의 심근경색증처럼 영적인 관계가 막히는 ‘경색증’은 오직 금식기도를 통해서만이 치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인병, 고혈압, 당뇨, 중풍 등 지병이 있는 경우, 특히 50-60대 이상의 노년층은 되도록 무리한 금식기도를 피하거나 줄일 것”을 권고했으며, “금식할 경우 날짜나 방법을 임의적으로 하지 말고, 반드시 경험자나 의학적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금식기도에 따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의 영적 성장에 금식기도가 꼭 필요함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믿음 생활 4개월만에 21일간 금식기도를 한 장운석 성도의 경우 영적 충만함 뿐만 아니라 고혈압, 지방간, 알콜성 상습 음주, 만성위염, 장염, 비듬, 무좀, 입냄새 등의 치료까지 받게 되었다고 간증하고 있다. 즉, 금식은 영적인 능력을 극대화 시킬 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 늘고 있는 각종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


금식의 치유능력에 대해 양평금식기도원 이준동목사는 “3일 금식을 10번 하는 것보다 10일 금식을 한번 하는 것이, 10일 금식을 10번 하는 것보다 30일 이상의 금식을 한번 하는 것이 현대병을 치료하는데 더 효과가 크다”고 말했으며, 또한 “체험적 신앙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더 견고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각종 무분별하고 패륜적인 범죄들로 인하여 점점 더 각박해져 가고 있는 현실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절실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준동목사는 자신을 끊임없이 비우고 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탐식의 죄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응답을 받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금식기도를 준비하는 신앙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승미기자(smhyun@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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