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한교수<천안대신대원 실천신학>
성경의 모든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그가 친히 자신을 나타내신 ‘문자 계시’로서 사람에게 성령의 감동을 주어 기록하게 하셨으므로 ‘저자’가 아니라 ‘기록자’로 표현해야 옳은 것이다.
그 이유를 밝히면, 첫째,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할 때 그 의미는 창조주 하나님이 직접 사람들에게 그의 능력과 영광, 특성과 성격, 목적과 의지, 행동과 방법, 계획들을 보여주신 참 지식이며 특히 계시라는 어휘는 신구약에서 쓰인 불확실한 것을 명확히 하고 숨겨진 것을 밝히며 표적을 보이고 말하고, 사람들이 보고 듣고, 지각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신약의 ‘현시하다’, ‘보여주다’라는 말은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신 방법으로 기록자를 세워 문자로 적도록 하셨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문자 계시인 성경에는 두가지 강조점이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은 자신이 누구시며 과거에 무엇을 하셨고, 현재는 무엇을 하고 계시고, 미래에 무엇을 하실 것과 또 사람에게 무엇을 하도록 요구하시는 말씀을 기록자를 세워 알리셨다.
셋째, 하나님이 사람에게 말씀하실 때는 스스로 인간을 만나시므로 성경은 계시를 단순한 하나님이 보장하시는 정보 전달이 아니라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인간에게 인격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간주한다(창 35:7, 출 6:3, 민 12:6-8, 갈 1:4).
또한 성경은 하나님을 설명한 사람의 저술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서 자신이 친히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계시이므로 원저자는 하나님이고 2차적인 기록자는 영감된(딤후 3:15-16, 왕하 2:9) 인간인 것이다.
넷째, ‘영감’은 하나님의 감동으로서 사람의 뜻으로 된 것이 아닌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다(벧후 1:21).
즉, 기록자들이 성령님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