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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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 말이 다르다
  • 승인 200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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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독교인들은 각기 주장하는 것이 한 목소리가 아니므로 공신력이 없을 뿐더러 사회의 불신과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므로 급선무는 거창하게 사회에 공헌한다느니 통일과제를 어떻게 해야 한다느니 하는 것 보다 기독교내의 일치와 화해가 선결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대사회 문제에 있어서까지 믿는 사람들 끼리도 서로 다른 의견때문에 사회와 교계에 혼선을 주고 불신을 사는게 많다.

얼마전 CBS 기자가 근간에 기독교계에서 문제가 된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붉은악마의 응원단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찬반의 의견을 묻는 전화문의가 있었던 것을 들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똑같은 평신도 장로들인데 그 주장하는 것이 비슷하면서도 결국에 가서는 다른 주장을 하는 모습을 봤다.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어떤 장로는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서라도 하필 붉은악마라는 좋지 못한 저속적인 이름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가적인 위상에도 유익하지 못함을 지적했다. 다음 사람도 똑같은 장로인데 이 장로는 악마라는 이름은 좋은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고쳐야 한다는데는 문제가 있다며 기독교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이런 일에 집착한다는 것은 소아병적이라고 비방했다. 또 그는 성경에는 악마라는 말이 없다는 부언도 아끼지 않았다. 과연 이런 장로의 주장이 믿음의 장로로서 가질 자세인지 의문스럽다.

다음은 근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주 5일 근무제도를 대비함에 주일예배를 꼭 고집만 할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니 큰 문제다. 특히 통일문제 같은 차원 높은 정책문제를 기독교계의 흐름이나 검증도 없이 일방적인 보도나 주장으로 혼란한 이때 한국교회는 깊은 고민과 염려로 먼저 기독교계 내의 일치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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