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백내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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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백내장에 대하여
  • 승인 2005.03.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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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드디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할 만 하다. 2040년에는 노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는 의학의 발달은 물론 출산률의 저하가 큰 역할을 하였다.

물론 여기서 출산률에 대하여 논할 생각은 없다. 의학의 발달로 인한 수명 연장으로 노인의 인구가 증가하였고 이제 그 때문에 다시 의학은 노인성 질환에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건강한 노년의 삶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안과 질환 중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이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백내장을 들 수 있겠다. 의학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하여도 노화를 완전히 막기는 힘들다.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기전으로 혼탁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당연히 수정체가 맑고 깨끗해야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혼탁이 생기게 되면 상이 뿌옇게 보이게 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물론 당뇨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노인성 백내장과는 다른 기전으로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올 수 있고 눈에 포도막염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 눈에 다른 수술을 받았던 경우, 눈에 외상을 받은 경우 등에서 이차적인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올 수 있다. 

치료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수술 밖에 없다. 그러나 백내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이라는 것이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진행이 될 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너무 오래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서 시력이 아주 나빠질 때까지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둘째로 치더라도 수술이 어려워 지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백내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서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하여야 하겠다.



수술 이외의 치료로 안약이 있다. 그러나 백내장 안약은 실제로 이미 생긴 백내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의 진행을 좀 천천히 하고자 하는 의도로 사용하여야 한다. 일종의 영양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백내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유병률을 높이는 중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는다면 다시 밝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병이다.


 


 

/서울대학병원 안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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