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인물:아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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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인물:아도니야
  • 승인 2005.09.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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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계승과 권력에 휘둘린 다윗의 아들    

우리는 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초창기 왕권계승의 역사를 살펴보며 한 가지 준엄한 역사적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장자계승권을 가장 강하게 어필하는 구약의 경직된 흐름은 하나님의 허락 안에서 매우 자유롭게 변화를 겪는다.



아도니야는 바로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는 다윗과 솔로몬 왕권계승 시기에 주목받은 인물이다. 아도니야는 당시 풍습으로 볼 때 분명 아버지 다윗의 와위를 물려받을 환경이었다. 인격도 있었고 암논 압살롬 길르압 등 위의 형들과 차별성을 갖고 있었다.



아도니야를 왕위 계승자로 인정한 요압 군대장관이나 제사장 아비아달도 그의 성품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생각을 묻는 대신 이렇게 사람의 외모와 성품만을 생각하는 오류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도니야 역시 위로 형인 3명이 죽은 상황에서 자신만이 왕위를 계승할 적임자로 판단했고 실제로 왕위계승을 위해 자신의 친위대로 호위병 50명을 예비 했는가 하면(왕상1:5), 에느로겔 근방에서 대관식을 하도록 거사의 장소까지 예비했다.(왕상1:9). 심지어 아도니야는 아버지 다윗의 노년에 수종들던 아비삭을 아내로 요구하다가 바로 그것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왕상2:19-25).



아도니야의 실수는 단지 하나님의 생각을 묻지 않은 것이었다. 자신의 외적인 환경과 더불어 자신을 지지하는 요직의 사람들만을 바라보고 자신이 왕으로 즉위하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이 죽기직전 나단선지자와 밧세바에게 솔로몬을 왕위계승자로 유언했고 사독 제사장이 기혼에서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위를 계승토록 했었다.

아도니야는 이미 왕이 된 솔로몬으로부터 간신히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다(왕상1:51-53). 하지만 다윗의 종 아비삭을 아내로 요구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하고야 말았다.

형을 죽인 솔로몬의 마음이야 상처가 컸겠지만 하나님의 명령과 섭리를 의도적으로 어긴 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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