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 삼갈
상태바
성경 속 인물 : 삼갈
  • 승인 2005.05.31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약한 나무 막대기로 600여 블레셋인 이긴 이스라엘의 사사
 

사사기 3장31절을 보면, 매우 낯선 이름 하나를 발견한다. 납달리지파 소속의 삼갈이 그 이름이다.

혹시 삼손과 어떤 관계는 아닐까 궁금하다면 물론 아무 관계도 아니다. 하지만 그 신분이 ‘사사’라는 점, 다른 사사들과 비교할 때 남다른 힘을 과시해도 좋을 만큼 ‘기운 센’사사라는 점에서 삼손과 비슷하다.



사사는 선지자와 구별된다.

쉽게 말해서 왕이라는 제도가 없었을 당시 왕의 역할까지 하면서 군사적으로 지도자 기능을 했던 신분이 ‘사사’라면, ‘선지자’는 왕이라는 제도가 생겨난 이후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종교적 기능을 담당한 신분이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 직전에 활동한 사무엘이 ‘이스라엘 마지막 사사’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기나긴 광야여정 끝에 당도한 가나안 땅. 하지만 그곳은 매우 거칠었다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분석이지만, 땅 없이 전전긍긍했던 이스라엘은 그곳마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바라  보았다. 하지만 그 땅을 차지하기엔 외곽 민족들의 방해 또한 적지 않았다.



삼갈이 활동하던 무렵 이스라엘은 모압의 쇠잔으로 80년간의 안정시기를 맞고 있었다.

그러나,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세력을 넓혀온 블레셋의 세력이 이스라엘에 들어오며 잦은 침략의 고통이 뒤따랐다.



삼갈은 블레셋의 침략이 노골화되던 시대 사사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 때문에 대로(大路)를 피해 작은 길로 돌아서 다니곤 했다.(삿5:6) 그러던 시기, 삼갈은 평소 하던 것처럼 막대기 하나 쥐고 물통차고 소 떼를 몰며 진행하고 있었다.



이 때, 소를 약탈하기 위해 염탐하던 블레셋족속의 한 무리가 삼갈의 소 떼를 노략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했지만, 삼갈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재산을 지킴은 물론 하나님의 백성을 모욕하는 블레셋을 향해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막대기 하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