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들 : 라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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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들 : 라멕
  • 승인 2005.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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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인생을 살다간 두 인물 

밝은 미래 고대하며   죄악 현실 인내한 믿음의 족장




창세기에는 라멕이란 이름을 가진 두 인물이 나온다.

4장19절과 5장28절에 각각 소개되는 라멕은 분명 동명이인(同名異人)이다.

4장의 라멕은, 16절을 통해서 볼 때 ‘가인의 후손’이고 5장의 라멕은, 6절을 통해서 볼 때 ‘셋의 후손’이다. 셋은 아담과 하와의 장남 가인의 아벨살해사건 이후 낳은 또 하나의 아들이다. 한쪽 라멕의 날카로운 죄성 때문이었을까, 두 라멕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록되고 있다.



먼저, 가인의 후손인 라멕을 보자. 4:19에 의하면 그는 최초의 두 아내를 둔 자다. ‘아다’, ‘씰라’라는 두 아내의 남편 라멕은 슬하에 세 아들을 두었으니 야발, 유발, 두발가인이 그들이다.



최초로 도시를 건설하여 문명을 수립한 것이 인류최초의 살인자 가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 후손인 라멕의 씨에서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든 두발가인이 출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인간의 죄성은 마치 병균을 옮기는 바이러스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닐 뿐만 아니라 유전되기까지 한다.



더구나 그 죄성은 인간의 행동반경을 따라 문화 속으로 침투하며 모든 존재의 선한 목적 그 자체를 위협한다. 도시문명과 기계혁명으로 나타난 인류의 세속문화는 이렇듯 인간의 죄성을 깊숙이 간직한 채 탄생했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인 것이다.



이제 5:28의 라멕을 보자. 살해된 아벨을 그리워하며 낳은 셋의 줄기에서 나온 라멕은 노아의 아버지이다. 라멕의 고백은 이러했다.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로이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라멕은 엉겅퀴를 내는 땅의 저주가 노아를 통해서 하나님이 풀 것으로 소망했던 것이다. (비교, 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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