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 아나니아 삽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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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 : 아나니아 삽비라
  • 승인 2005.04.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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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보다   물질을 사랑한 우둔한 부부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우리가 성인(聖人)으로 분류하는 것은 물질보다 더 좋은 그 무엇인가의 존재를 깨달은 그의 노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은 물질 자체가 악(惡)이라는 생각에 근거한다. 하지만 성경은 물질 자체를 비하하지 않는다. 오히려 물질세계의 아름다움을 거듭 강조하고 있을 정도로 긍정가치관을 보여준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



아나니아 삽비라의 이야기는 물질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가 성경적인가 여부를 생각하게 만든다. 아나니아 삽비라는 예루살렘교회에서 봉사하던 초대 기독교인이었다. 여기저기 눈만 들면 보이는 우리나라 교회현실을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대교의 눈총과 로마의 심상찮은 대우가 삶을 위축시켰을 당시 이스라엘 상황은, 그나마도 예수님의 처절한 십자가 사형이 이제 막 끝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초대교인으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아나니아 삽비라는 따라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대로 교만과 저급한 삶을 살았다고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당시 상황이 너무 위협적이었다는 말이다.

이들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했듯이(사도행정 2장)자신의 소유를 팔아 교회운영과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봉사하는데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문제는 물질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였다.



이들은 다른 교인들의 충성봉사를 보고 ‘지지 않으려는 마음’에 땅을 판 대금을 헌금했다. 그러나 자신 소유의 땅을 남겨두었건만 이들은 ‘전부의 땅’으로 속였다. 경쟁심과 거짓, 위선이 극명하게 드러난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교회생활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지지 않으려는 경쟁심이 위선적인 말과 행동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하나님의 거룩한 피조물인 물질을 이용해서 나의 명예와 권위를 보전하려고 유혹받지는 않았는지 생각할 일이다.



복음정신으로 이루어지는 봉사와 구제는 오로지 하나님의 구원행동에 초점이 맞춰져야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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