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위대한 노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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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위대한 노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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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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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개발한 유아 인성 발달을 위한 다례프로그램에는 어린 아이들이 다례를 좀 더 재미있고 쉽게 배우기 위해 다례송을 만들어 부르고 있다. 간단하고 익숙한 기존의 곡에 차를 마시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을 담은 노래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노래를 지어 부른 후 다례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진지해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는 눈치였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음악의 힘, 노래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동물 연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에 의하면 동물의 세계에서도 이런 합창이 있다는 것이다. 에스키모의 툰드라 지역에 사는 늑대들은 추운 겨울이 오면 먹이감을 구하지 못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고 한다. 이때는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분열이 생긴다고 한다. 무리 가운데 이런 조짐이 보이면 노련한 리더는 조용히 무리를 벗어나 외딴 곳에서 홀로 구슬프게 운다고 한다. 그러면 리더의 울음소리를 들은 나머지 늑대들은 모두 따라와 함께 합창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합창을 하고 나면 늑대들 사이에 일어난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고 다시 하나가 된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의 선조들도 아픔이 있고, 서로간의 내홍이 있을 때 누군가 아리랑을 선창했다고 한다. 그러면 모두가 하나 같이 합창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우리 민족사이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요즈음 각 교회에서 찬양예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찬양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고 그 마음을 정결케하여 하나님에 대한 사모함을 더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뜨거운 찬양을 부르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지고 마음 밭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에 알맞은 옥토로 바뀌어 지는 것을 느낀다.

회심을 한 사람들 중 다수로부터 찬양을 부르다가 불현듯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되었고 그 주체할 수 없는 힘이 자신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였다는 간증을 들은 바 있다.

지금 세상에서 전해오는 뉴스는 너무나 혼탁하여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더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사막화된 세상에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찬양이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를 소망한다. 상업적으로 변질된 캐롤 송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아름다운 찬양이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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