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신사참배’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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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신사참배’ 강력 규탄
  • 승인 200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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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일본의 메이지 신사를 방문하고 참배한 미국 부시대통령의 행위와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기수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손봉호교수) 등은 지난 19일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 “한국과 일본과 아시아의 기독교 신자들이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온갖 고초를 당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켜온 숭고한 신앙 전통을 짓밟아버린 배신행위”라고 힐책했다.

3개 기관은 성명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비판적 여론을 우려해 참배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위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부시대통령이 일본복음주의동맹의 강경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신사를 참배하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국민의 정서와 감정을 무시한 발언과 처사를 규탄하는 것은 물론 부시대통령의 신사참배 행위가 앞으로 일본의 신사참배 행위를 정당화하고 기독교 신앙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시대통령은 초강대국의 군국주의적·자본주의적 기치를 높이 들고 종래의 냉전적 긴장을 고조하는 잘못을 범했다고 지적하고 “부시 행정부가 악을 심판하려는 자세를 천명하기 전에 하나님을 높이며 세계의 빈곤과 불행을 품을 수 있는 기독교의 사랑의 정신을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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