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회 '강사가 누구냐'(65%)가 참석 결정
상태바
부흥회 '강사가 누구냐'(65%)가 참석 결정
  • 승인 2002.0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교회 성도들 중 65%는 ‘부흥 강사가 누구냐’에 따라 교회에서 개최하는 부흥회에 참석한다. <표 참조>이같은 사실은 김병훈 목사(삼화교회)가 예장통합총회 산하 61개 노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1천8백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으로 새한기획출판부에서 출간한 ‘다시 이 땅에 부흥의 불을 지피자’에 나타난 결과다.
설문결과 평신도들이 ‘부흥회의 참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흥강사가 누구냐’(65.4%)라는 것이었으며 ‘교인이나 제직으로서의 의무감’(18%)과 ‘부흥회 시간이 형편에 맞아서’(7.8%), ‘부흥회 일정이 부담이 없어서’(5.6%)라는 응답이 뒤를 이어 부흥강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성도들은 ‘말씀과 은사를 함께 체험하는 부흥회’(45.2%)와 ‘말씀 중심의 부흥회’(36.4%)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은사(7.4%)와 신유(0.8%) 중심의 부흥회가 점차 쇠퇴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성도들이 원하는 부흥강사는 ‘목회도 잘하고 부흥회 인도에도 능한 자’(38.8%)와 ‘신실한 목회자’(35.2%),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자’(21.4%)를 원하고 있어 목회는 뒷전이면서 전문적으로 부흥회를 위해서만 활동하는 일종의 꾼들은 선호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러한 생각은 △헌금 강요 △자기 자랑 △반말이나 속어, 비어, 욕설 △거친 언어나 위압적인 자세 △강단에서의 거짓말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평신도들의 바램에서도 잘 나타난다.

부흥강사들이 부흥회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성령의 은사’(23.2%), ‘전도’(15.4%), ‘구원’(14.7%), ‘교회봉사’(14.6%),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13.7%), ‘헌금’(11%), ‘이웃에의 사랑’(5.1%), ‘사회봉사’(0.9%) 등으로 나타났으며 부흥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부흥회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56.9%)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문제가 돼오던 ‘부흥강사의 헌금 강요’ 문제는 ‘그냥 그렇다’(47.4%), ‘매우 그렇다’(26%), ‘별로 그렇지 않다’(21.9%)고 응답해 헌금을 강요하는 부분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부흥사들의 자기 자랑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60.9%가 부흥사들이 부흥회에서 자기·교회·부흥사역 등을 자랑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또한 부흥회의 내용이 단조로우며 부흥강사가 부흥회의 분위기를 감정적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고 응답했다.
성도들은 또한 부흥회는 ‘2박3일’(47.5%), ‘3박4일’(37.4%)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2월’(24.5%)이나 ‘3~4월’(23.7%)에 부흥회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부흥회는 주일 밤(36.9%)이나 월요일(33%)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부흥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56.1%), ‘매우 필요’(32.8%)하다는 반응을 보여 상당한 수의 교인들이 교회에서의 부흥회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성도들은 교회에서 부흥회를 개최할 경우 ‘집회 시간 전부 참석’(49.5%), ‘저녁 집회만 참석’(16.8%), ‘그때 그때 형편에 따라 참석’(16.4%), ‘저녁과 낮 집회만 참석’(12.8%)한다고 응답해 많은 성도들이 집회 전 기간동안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교회에서 부흥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32%가 ‘개인적인 심령의 변화를 위해’, 30.3%가 ‘신앙의 질적인 성숙을 위해’서 라고 응답해 13.3%를 기록한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앞질렀으며, 그동안 성령 체험을 위해서 부흥회를 개최하고 참석한다는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