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교단장 ‘비공식 일본회동’
상태바
8개 교단장 ‘비공식 일본회동’
  • 승인 2002.0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단장협의회가 꿈꾸는 ‘하나의 연합기구’ 탄생. 이를 목표로 한 움직임들이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단장협의회는 총무단회의와 손을 잡고 ‘교단장협의회’가 아닌 ‘교단협의회’란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고 한국교회 일치운동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통합, 합동, 기감, 합·정, 기장, 기성, 기하성 등 교단장협의회 소속 8개 교단장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비공식 회의를 통해 한국교회 일치운동에 효율적이며 적절하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재 구성하고, 한 울타리 안에서 두 기구가 활동 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8개 교단장들은 교회협과 한기총을 하나의 우산 속으로 모으기 위한 시한을 오는 6, 7월로 정해 놓고, 어떤 형태로든 두 기구에 압박을 가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두 기구가 교단장협의회의 이러한 추진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오는 9월 총회에서 두 기구 탈퇴를 결의하겠다는 초 강수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두 기구가 자신들의 활동 영역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부적인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교단장협의회의 이런 행보는 힘이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교단장협의회는 이런 구상에 힘을 얻기 위해 이미 25개 교단으로 구성으로 조직된 총무단회의(회장:이재영목사)에 손짓을 했으며, 교단장협의회에 발언권만 갖고 있는 교단 총무들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병두총회장(통합)과 장효희총회장(합·정), 이재영총무(합동)와 박봉규총무(합신)는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 일치 운동에 새로운 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초로 오는 3월 5일 교단장협의회의 정관을 개정하고 새로운 임원조각을 통해 조직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재영총무는 “그동안 두 기관이 충돌하는 것같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다”며 하나의 지붕에 두 기구가 활동할 수 있도록 교단장협의회의 손발이 되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이 밖에도 교회협에 가입한 일부 교단이 한기총에 가입하여 두 기구가 하나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 각자의 역량에 맞게 활동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는데도 어느정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단장협의회 소속 모 총회장은 “하나의 기구를 만드는데 별 무리가 없다”고 전제하면서 “이 과정에서 한기총은 문제가 없지만 교회협이 문제”고 말했다.

이러한 한국 교회 일치 운동은 하루가 다르게 긴박한 일정 속에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오는 7월이면 한국 교회 일치 운동에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