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향해 사랑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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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을 향해 사랑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 표성중
  • 승인 2009.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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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기독교와 이슬람’ 주제로 월례발표회 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가 지난 9일 오전 7시 새문안교회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을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갖고 이슬람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기독교와 이슬람 교리의 공통점’을 주제로 발표한 김영남박사(아신대 강사)는 “한 분 하나님에 의해 세상이 창조되고, 피조물 가운데 인간이 중심이 되며,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종말에 심판과 부활을 맞게 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다는 교리들은 양 종교의 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확연한 차이는 죄에 대한 이해와 구원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문제”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무슬림들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복종하는 경건한 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무슬림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양 종교가 공유하고 있는 유산을 통해 복음전달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위일체 유일신론이 하나님의 속성 그 어느 부분도 손상시키지 않고 성육신을 통해 드러난 유일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임을 증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슬람과 기독교, 교리적 차이’를 주제로 발표한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는 “기독교와 이슬람은 교리적인 면에서 연구하다보면 전혀 다른 종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대교와 기독교는 같은 하나님을 두고 있으나, 이슬람과 기독교는 전혀 다른 신을 믿는 종교이다. 중보자관, 성령관, 구원관, 종말론도 다르다”며 “기독교와 이슬람, 양자의 대화와 협력은 다름을 인정하는 각 종교의 고유한 정체성의 기반위에서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대화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 강승삼박사(KWMA 사무총장)는 기독교는 무슬림들을 향해 사랑의 새로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박사는 “기독교는 분명한 신학적인 입장을 가지고 무슬림과의 관계형성을 시작해야 한다”며 “무슬림과의 대화에서 친구들을 존경하며, 그들이 하는 말에 먼저 주의깊게 귀기울여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랑에 대한 신학적인 전제가 같지 않기 때문에 서로의 신학적인 입장을 고집한다면 양자 간의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복음의 진실에 대해 무슬림을 납득시키는 목표를 갖고 인내하며 대한다면 대화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박사는 이 외에도 ▲무슬림에 대해 두려움과 위협감으로 대하지 말 것 ▲무함마드와 꾸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 것 ▲성경을 함부로 다루지 말 것 ▲이성에게 혼자 복음을 전하지 말 것 ▲삼위일체나 하나님의 아들이란 용어사용을 주의할 것 ▲기독교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이야기하지 말 것 등 무슬림과의 대화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슬람과 기독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접근할 것 ▲꾸란에 있는 예수님의 긍정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할 것 ▲동성을 이용한 교제를 할 것 ▲친구를 만들 것 ▲무슬림을 밥상공동체로 초청할 것 ▲거룩한 도덕성을 가질 것 등 무슬림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김명혁목사는 “이번 발표회는 다른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수용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체험하는 순간이었다”며 “무슬림을 음직일 수 있는 것은 설교도 논쟁도 아니고 겸손히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또 다시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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