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좌표
상태바
한국교회의 좌표
  • 승인 2002.01.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먼저 창 3:9에는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며 현재의 좌표를 질문하셨다. 범죄한 아담은 금과인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한 부끄러움으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두려움을 고백했다. 마 16:16~18에는 예수께서 가이샤라 빌립보 지방에 가셨을 때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질문하셨다. 제자들은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대답했다. 예수님은 다시 질문하셨다. 시몬 베드로가 고백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은 네가 복이 있도다. 하나님께서 네게 알게 하셨다고 하시면서 반석이라고 명하시고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신다고 하시면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하셨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열거한 두가지 질문을 받고 오늘의 좌표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 아담과 같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켜나가야 할 막중한 사명의 자리를 이탈하고 벌거벗은 수치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있지는 않는지, 또한 온전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새해를 출발하면서 교회마다 기도원마다 축복성회를 하느라고 법석이다. 그러나 엄밀히 생각한다면 지금 한국교회는 무릎을 꿇고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통회할 때가 아닐까.

금년도 우리나라에는 큰 두 개의 선거와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가 있다. 이 좋은 기회를 유익하게 활용하면 국위 신장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무척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이 국난 극복의 키는 한국교회에 있다. 교회의 자기 갱신과 나라를 살리는 일에 미스바 성회를 열 때가 지금이 아닌가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