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만나는 멘토링 수업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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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만나는 멘토링 수업 들어보셨나요?”
  • 공종은
  • 승인 2009.06.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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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멘토링 수업’ 인기

12개 학부 185명 교수 활동

학생들 상담하고 진로까지 지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 스승인 ‘멘토’를 두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 사람의 성공이 있기까지 눈물 나는 노력과 끈질긴 집념이 있었지만, “멘토의 지도와 격려, 이끎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고백이 성공 인물들의 공통된 고백이기도 하다.

백석대학교(총장:하원)가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신입생이 학교를 졸업하기까지 4년 동안 진행,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백석대가 도입한 프로그램은 ‘멘토링 수업’. 새내기 신입생들에게 담임교수가 배정돼 4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고 격려하며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졸업할 수 있게 지도한다.

멘토링 수업은 지난 2007년부터 특성화된 신입생 교양과목으로 출발했으며, 2008년도부터 실시한 ‘담임교수제’를 결합해 학점이 없는 패스제로 전환해 담임교수로 해당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패스제로 운영되는 만큼 자율성이 보장되고, 한편으로는 형식적이 아닌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진로 문제들을 함께 풀어갈 수 있어 학생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백석대학교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학교생활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즐거운 캠퍼스 생활은 덤으로 주어진다.

현재 멘토링 수업은 전체 12개 학부 185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담임교수 1명이 15명 내외의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활동한다. “담당교수님과 함께 교내 사진 촬영과 학교 탐방 등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장학금 제도와 국제교류처를 통한 해외연수과정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또 영화관람, 등산, 피자 파티, 자장면 파티 등 강의실에서 떠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통해 사제 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어 학업은 물론 올바른 인성까지 기를 수 있어 아주 좋다”는 것이 참여 학생들의 반응이기도 하다.

멘토링 클래스는 담임교수가 자유스럽게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수업은 사범학부 정해동 교수의 수업. 계절별 산행과 단합대회를 통해 선후배 간의 어색함을 없앴다. 지난 18일에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장애인 근로시설인 ‘교남어유지동산’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농사일을 돕고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보수하면서 선후배, 스승과 제자로서의 가슴 따뜻한 나눔과 정을 흠뻑 느끼고 돌아왔다. 강의실에서 딱딱하게 만나던 스승과 제자로서의 관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훈훈한 정이었다.

기독교학부에서는 타 멘토링 클래스와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 평소 교류하기 힘든 다른 학과의 학생들과 함께 땀흘리며 운동하는 동안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참여한 자축파티도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신뢰하게 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감당했다.

백석대학교의 멘토링 수업은 올해로 3년 째. 정식 교과목은 ‘대학생활과 진로’. 사범학부 임지혜(특수교육과 2학년) 학생은 “멘토링 수업을 통해 교수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야외수업에서 들려주신 교수님의 어렸을 적 이야기들을 통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하고, “교수님 댁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즐거워했다.

“신입생들이 새로운 대학문화와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과목으로 마련된 것이면서, 백석대학교 학생으로서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와 지식, 기술 등 학생으로서 필요한 인성과 태도를 지도하고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또한 “현재 많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취업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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