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한반도 평화의 중재자 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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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한반도 평화의 중재자 돼 달라”
  • 정재용
  • 승인 2009.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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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반기문 사무총장에 서신 보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서재일, 이하 기장)는 3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에 드리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보내 한반도 평화를 중재하고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기장은 서신 서두에서 “한반도의 갈등은 아시아 전체의 재무장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고, 이는 곧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최근 북한은 로켓 발사,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충격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강경 대응으로 동북아시아에 정치적 군사적 긴장을 급격히 확산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UN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다.

이어 “이제까지의 경험을 통해 대북제재는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켜 왔다”고 평가하며 “국제 사회가 대결 자세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상의 대북 정책을 펼 수 있도록 UN의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미국과의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사회의 유지와 존속을 위해 핵 전략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미국 오바마 정부가 새로운 대북 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북한의 요청을 심사숙고하여 대북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UN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북한 주민들을 고난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식량지원 중단과 비료부족, 자연재해 등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위해 식량, 의료, 에너지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함으로써 평화적 관계회복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사 2:4)’는 성경말씀과 남북한이 마음을 모아 합의한 6.15선언과 10.4선언의 신실한 이행을 위해 기도한다”며 “명실공히 세계 평화의 보루인 UN이 세계 각국 사이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거룩한 사명을 잘 감당하고,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 평화를 향한 순례의 길에서 중심적은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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