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에 대한 바른 교육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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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에 대한 바른 교육 시급”
  • 정재용
  • 승인 2009.05.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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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가브리엘 박사 등 ‘이슬람이 몰려온다’ 시리즈 출간

국내 이슬람서적 205종 뿐 … 대다수 왜곡된 책

꾸란을 이해하고 이슬람 바로 알아야 대처 가능


“한국교회가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는 노력보다는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중심에는 최근 11권의 시리즈로 출간된 ‘이슬람이 몰려온다’(글마당)가 있으며, 이슬람에서 뛰어난 학자로 평가받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마크 A. 가브리엘 박사와 이만석선교사(4HIM 대표) 등 이슬람 전문가들이 함께 저자로 나서 뜻을 모았다.

‘이슬람이 몰려온다’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의료선교를 나갔다가 두 명이 희생된 사건은 한국교회가 안티기독교로부터 수없이 쏟아지는 비난을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지난해 예수님을 비하하는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SBS의 ‘신의 길 인간의 길’이 방영된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반기독교적인 현실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하고 몇 차례의 세미나 또는 몇 차례의 항의집회 등으로 순간적이고 미약한 반응을 보이는데 그쳤으며, 치밀하게 다가오고 있는 이슬람의 접근에 속수무책이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글마당 최수경 대표는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이슬람을 제대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지금부터라도 차세대 한국교회의 리더들에게 이슬람의 실체에 대해서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최대표에 따르면 국내 대형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슬람관련 서적은 1902종으로 그중 국내 이슬람 서적은 205종 뿐 이다. 그나마도 친 이슬람적으로 왜곡된 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조차도 이슬람에 대해서 잘못 알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일학교가 갈수록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를 향한 이슬람의 적극적인 공세가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형서점에서 추천도서로 인증된 이슬람관련 도서 21종 중 19종이 친 이슬람적인 도서이며, 6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수경대표는 “어린이들에게 이슬람은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 평화의 종교이며 테러를 생존수단이라고 정당화하는 등 왜곡된 내용들이 실려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뿐만 아니라 십자군전쟁 등을 거론하며 기독교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심어주는 내용들은 한국교회들이 예의주시하며 바른 이해를 도우려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권 ‘이슬람과 유대인’과 2권 ‘이슬람과 테러리즘, 그 뿌리를 찾아서’를 저술한 마크 가브리엘 박사도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어린시절 막연한 증오심에서 시작 된 자신의 이슬람 신앙을 회개하며 고대 이슬람어로 기록된 꾸란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체를 파악하기까지 걸린 시간들을 회고하고 있다.

3권 ‘무함마드의 계시는 왜 자꾸만 바뀔까’를 저술한 이만석선교사도 무슬림들 중에는 꾸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마크 가브리엘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선교사는 “이란에서 선교사로 있을 당시 꾸란에 대해서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을 찾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며 “꾸란은 5세기 아랍어로 기록돼있어 현대에서는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왜곡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선교사는 “꾸란 2장 225절에서는 진심이 아니라면 이방인과 이교도들에게는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기록돼 무슬림들이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며 “꾸란에는 어떠한 폭력도 용납되어 있지 않으며 평화의 종교라고 주장하는 것들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테러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4권 ‘테러시대의 안전 및 생존전략’은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단기선교와 비전트립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 가이드북과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저자 최진태박사(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는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과 3.11스페인 열차 테러사건, 7.7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 등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 하나는 이제는 개인의 안전문제를 전적으로 국가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이라며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박사는 “최근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예멘에서의 두 번의 자살폭탄 테러사건 등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은 더 이상 테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단기선교 뿐만 아니라 여행, 출장 등에서도 경찰, 군인, 기자 등 테러대상으로 지목될 수 있는 신분노출과 행동은 삼가고 예방과 대응에 대한 기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글마당 최수경대표는 “최근 대입 수능시험에서 아랍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일부 학생들은 모스크를 찾아 아랍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잘못된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더 확산되기 전에 오는 가을 마크 가브리엘 박사 등 저자들과 함께 한국에 이슬람을 바로 알리기 위한 전국 6개 도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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