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유감, 그러나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상태바
"북한 핵실험 유감, 그러나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 정재용
  • 승인 2009.05.28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협, 한기총, 기장 등 입장 발표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계도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하고 평화와 화합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삼환목사, 이하 교회협)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남한 정부의 PSI참여 선언, 또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북한 성명 등 일련의 사태를 접하며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6자 회담을 통해 핵폐기와 비핵와를 지지해온 교회협은 이번 2차 핵실험에 유감을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 “핵무기 무장은 ‘인간 능력의 오용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의 심각한 오용’이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해치고, 무력대결과 같은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PSI참여와 무력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번 문제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정부와 국제사회가 인내심을 가지고 화해 지향적인 노력으로 해결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엄신형목사)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재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평화라는 국제사회와 민족 염원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며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 시점에 겉으로는 애도를 표하면서 오히려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대한민국 내부에 갈등을 증폭시키고 사회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이 핵실험과 PSI전면참여 선언 등으로 강경일변도로 치닫는 대결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남한 전체가 슬픔에 빠진 이 때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은 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확산 현상을 불러올 것이며 북한 스스로도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남한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대미협상에만 치중하는 것은 민족 대단결과 주체적 평화통일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간의 진솔한 대화를 촉구했다.

또 “우리정부가 대북정책을 상호신뢰와 협력의 방향으로 전환해 6.15와 10.4선언을 되살리고 PSI전면참여를 철회해야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갈등과 대립을 통해 남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인내를 바탕으로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