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
상태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
  • 운영자
  • 승인 2009.04.23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승익목사<중부유럽 밀알선교단장>


고린도교회와 그 주변의 여러 사람들처럼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를 믿는다. 하지만 여전히 믿기 이전의 삶과 이 세상의 지혜와 강자의 논리에 빠져 온전한 믿음생활을 하지 못하고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

예수와 바울은 좋아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고백하고 찬양하면서도, 예수와 바울이 걸어갔던 진정한 십자가의 진리와 지혜를 삶 속에서 멸시하고 외면하는 것이 오늘의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복음을 전한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복음을 듣고 전해 받는 대상에서 일차적으로 제외되고 있다. 이점에서 오늘의 교회는 2000년 전의 고린도교회의 모습과 너무도 닮은 것 같다.

오늘 우리는 고린도교인들이 갖고 있었던 장애 아닌 장애를 극복하고 제거하기 위해 어떠한 논리를 펼쳤고 무엇을 끝까지 붙잡았는지 기억하면서 고린도전후서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 고난을 통해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이 더 견고히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질병이든 약함이든 그 어떤 고난이든 간에 고난을 통해서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이 그를 통해 더욱 계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바울의 약함과 고난이 그를 자고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바울을 연단하고 훈련시키고자 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요, 섭리다. 모든 장애 혹은 장애와 견줄 수 있는 고질적인 약함이 우리의 죄나 잘못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분명한 성경적 이해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셋째, 바울은 자신의 약함, 즉 자신의 몸 안에 있는 가시의 제거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것이 제거가 되지 않고 그가 받은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은 약한 데에서 완전하게 된다”는 주님의 말씀이었다.

우리의 약함 속에서 주님의 능력이 가장 완벽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장애인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지체들의 장애를 통해서 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더 완벽하고도 온전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곧 장애인과 연약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넷째,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바울에게 있어서 장애, 곧 그의 약함이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요 게시의 장소인 것처럼 우리의 장애 또한 그러하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약함, 즉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고 역시 바울의 약함을 통해 은혜가 주어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고 기뻐했다. 그의 자랑과 기쁨이 기독론적으로 정초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났기에 자랑스럽고 기쁜 것이다. 철저히 오직 예수와의 관계 속에서만 생각하고 연결지을 때만 기쁘고 자랑스러운 것이다.

여섯째, 바울의 장애와 약함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우리의 장애와 고난을 통해 더욱 복음이 증거되어지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것을, 그것도 완벽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울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우리의 약함, 장애, 그리고 고난은 결코 힘들어 하거나 불평하거나 낙심할 성질의 것이 아님은 우리는 확인해 볼 수 있다. 수많은 장애인들의 장애와 약함을 통해서 오히려 복음이 더 증거되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더 드러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장애인을 대하고, 이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는 장애인사역자들과 장애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장애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온전하게 드러나는 통로이다. 바울처럼 철저히 장애를 그리스도 예수와의 관계 속에서 생각해 이 장애를 기뻐하고 자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온전히 세워지는 건강한 하나님나라를 더불어 세워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