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섬기는 참 스승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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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섬기는 참 스승 되겠습니다”
  • 공종은
  • 승인 2009.04.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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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 ‘섬김의 세족식’ 진행

6~9일까지 교수 169명 학생 303명 참여

“오히려 학생들의 더 큰 사랑 느꼈다” 감사

“교수님들의 섬김 앞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릎 꿇으신 교수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섬김을 보았고,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시는 열정을 보았습니다. 오늘의 감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으로 갚겠습니다. 스승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백석대학교(총장:하원)와 백석문화대학(총장:고영민)의 교수들이 제자들의 발을 씻겼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섬김의 마음으로 무릎을 꿇은 교수들은 지난 6일터 9일까지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모범을 실천했다.

양 대학에서 실시하는 섬김의 세족식은 교목실이 매년 1학기에 실시하는 것으로, 스승이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서 섬기는 교수의 모범을 보이며 학생들에게 참사랑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세족식에는 백석대학교에서 교수 128명과 학생 208명, 백석문화대학에서 교수 41명과 학생 95명 등 총 169명의 교수와 303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사제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누었다.

양 대학의 세족식은 올해로 세 번째. 세족식에 참여한 교수들은 위엄을 버리고 학생들의 발을 씻겼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맨발을 만지며 씻기는 손길을 느끼며 스승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스승의 날을 피해 한달여를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행사용 또는 홍보용으로 사용된다는 의도를 벗었다. 또한 세족식이 진행되는 동안 대화를 통해 제자를 격려하고 기도하는 등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세족식에 참여한 어문학부 최규명 교수는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면서 섬김의 정신과 사랑을 전해준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세족식을 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학생들로부터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히려 제자들에게 감사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학생들을 섬기는 참된 스승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의 세족식은 올해로 세 번째 진행됐으며, 학생들에게 권위보다는 사랑과 섬김으로 다가가는 스승의 모습을 보이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한복음 13장 4절~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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