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탁 목사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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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탁 목사 '선처' 호소
  • 승인 2002.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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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횡령’이라는 죄목으로 현재 구속 중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장 박진탁목사(사진)를 구명하기 위해 교계 목회자들이 서울지방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내 최초로 헌혈운동을 20여년 간 펼쳤던 박목사는 1991년 1월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펼쳐 선진국 수준에 이른 국내의 장기이식술에도 불구하고 ‘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 유교적 인식으로 미비했던 뇌사자의 장기이식술을 통해 약 5천여 명이 이식을 받는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운동본부는 장기기증 뿐만 아니라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수기증운동, 화상 및 신체불구의 환우들을 위한 조직기증운동, 의학도의 인체연구를 위한 시신기증운동 등 약 30만 명이 넘는 등록자 외에도 ‘사랑의 인공신장실’을 개원하여 영세한 만성신부전 환자의 무료 인공투석을 실시해 전국적으로 약 7백여 명을 돕고 있다.

한편 이번 탄원서에는 이중표목사(한신교회)를 비롯해 최세웅목사(계산중앙감리교회), 이바울목사(내리교회), 임흥기국장(KNCC) 등 2백여 명의 목회자가 서명했으며, 이들은 “무엇보다 아직도 생명을 얻기 위해 본부에 생과 삶을 의탁하고 있는 많은 장기부전 환우들이 있고, 아직도 박목사의 연륜과 그의 장기기증과 관련된 역량과 헌신이 필요함으로 그동안의 업적과 운동본부의 위상을 고려하여 선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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