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천시인, ‘무게, 그 현란한 꿈’ 출간
총 68편의 신작시로 꾸며진 이번 시집은 절대자를 향한 순전한 헌신과 일상적 삶에서 길어 올린 아름다운 꿈으로 가득한 심미적 기록을 담고 있다. 그 안에는 ‘신성’을 삶 속에서 완성하려는 시인의 기다림의 과정이 진정성 있게 펼쳐져 있다. 그만큼 그의 시편들은 ‘기다림’을 통해 부재와 결핍을 견디면서, 완전한 ‘신성’을 향해 나아가려는 ‘꿈’의 세계를 밀도 있게 구현하고 있다.
성경적으로 볼 때 인간은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한 자들’이다. 그 숙명적인 연약함 때문에 인간은 늘 자신이 소망하는 바와 전혀 다른 과오를 불가피하게 반복한다. 끊임없는 반성 속에서도 이러한 오류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이때 이러한 오류와 반성의 연쇄 속에서 ‘구원’과 ‘자기완성’이라는 근원적인 목표가 설정되는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종교의 역리이다.
임승천 시인은 이러한 종교의 근원적인 목표를 시 안에서 구현하되, 그것을 생경한 종교적 언어로 번안하지 않고, 우리의 구체적 삶의 맥락으로 수용하고 변형함으로써 깊은 실감과 감동을 얹어주고 있다.
한편 시인은 월간 시지 ‘심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구로문인협회 회장, 시사랑 노래사랑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시집으로 ‘하얀 입김으로’, ‘밤비둘기의 눈’, ‘노들레 흰들레’, ‘진또베기의 노래’와 주요 작사 가곡으로 ‘그리운 사람아’, ‘내 마음 강물되어’ 외 105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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