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주민 선교 위한 네트워크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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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주민 선교 위한 네트워크 구축해야”
  • 정재용
  • 승인 2008.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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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목사 & GMS 국내외국인지부장 서기원선교사

함께 기도하며 사랑과 섬김 실천하는 것 중요

국내 무슬림도 외국인노동자 선교영역에 포함


“이주민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많은 힘을 기울여왔던 김해성목사(왼쪽)와 이주민 복음사역에 초점을 두고 달려왔던 서기원선교사(오른쪽)가 한국교회의 이주민 선교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오는 26일 한국교회희망연대와 함께 ‘한국이주민선교협의회’ 창립을 앞두고 이주민 선교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두 사람에게서 현재와 미래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먼저 김해성목사는 “선교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닌 ‘땅 끝까지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한국을 부요케 하신 하나님께서는 10/40 창의 미전도종족 젊은이들을 온통 한국으로 보내고 계신다”며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지만,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세계선교의 방법”이라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동참이 절실함을 전했다.

서기원선교사도 “이주민 선교는 다양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별, 국가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시도들이 있었으나 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한국교회가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직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지역 이동이 잦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양육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함께 지내며 교제하고 마음도 열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직장을 바꾸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이주민들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대한 교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도 지적됐다. 서선교사는 “최근 한국교회들이 국내 무슬림들의 동태에 촉각을 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그들도 모두 이주민 선교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이다”며 “교회가 먼저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야 하며, 이주민들이 모이는 교회와 선교 중심의 기관들이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해 동역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성목사는 “한국교회가 연합해 이주민들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며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프랑스, 호주와 같은 인종폭동 사태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정부에서도 출생지주의 정책과 이민허용, 영주권 제도, 이중국적 제도 등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제도의 정착을 위해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국교회의 중보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기원선교사도 “프랑스 정부도 인종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며 “모든 인간의 욕구는 끊임없이 늘어가는 것이기에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로 이끌어내는 중재자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한국교회가 감당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민선교 사역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도 촉구했다. 김해성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언어의 장벽을 느껴서 시작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5년 이상 체류한 외국인들의 경우 한국어가 능통하다”며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들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과 교제를 나누며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아울러 “사회인의 선행과 교회의 선교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에 외국인들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며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역사가 있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전도와 양육을 함께 해야 한다”고 선교의 본질을 강조했다.

서기원선교사도 “이주민 선교에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다”고 전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도하고 사랑과 섬김의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교회들이 이주민 선교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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