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와 빈곤층 위한 정규학교로 10년째 무료사역 중
새교사 건축도 중단, 물가폭등에 환율상승으로 이중고
고환율을 위협이 선교계를 강타하면서 달러에 의존하는 선교사들이 후원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연초 900원 대에서 현재 1500원을 육박하며 50%가량 상승했다. 이것은 선교 후원금이 50% 삭감된 것을 의미한다. 각 교단과 단체에서 고환율에 대비한 선교전략들을 모색하는 가운데 현지 선교사들도 사역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효영선교사가 몽골에서 운영하는 밝은미래학교(http://bfschool.net)는 집이 없는 거리의 아이들이나 빈곤으로 인해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을 모아 무료로 교육하는 선교시설이다. 이곳에서는 무료 교육뿐 아니라 하루 두 끼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두 끼 급식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선교사는 “점심 한 끼라도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일단 12월부터 아침 급식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효영선교사는 “인간적인 계산논리로는 학교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비밀한 방법을 통해 학교를 계속 채워가실 것”이라고 믿음의 확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가만히 앉아 후원자들의 지원만 기다릴 수 없다며 ‘1만원 후원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선교사는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통해 선교의 보람을 느낀다”며 10년 넘게 이어진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기도를 당부했다.
이효영선교사는 “광야의 한 가운데 있는 바위에서 생수가 솟듯이 가장 어려운 때 하나님의 기적을 일궈내는 꿈을 꾼다”며 학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이 계속 이어져 놀라운 선교의 역사가 몽골에서 완성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