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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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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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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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새 정권에 대한 기대도 컸건만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지구촌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결실과 감사의 계절에 결산의 보람과 소망스러운 새해의 전망보다는 당장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뺏겨 내일을 염려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세계도처에서 천재, 지재, 인재의 각종 재앙으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위기를 대처하는 지혜를 모으고 용기를 잃지 않는 담력과 미래를 지향하는 출발이 빨라야 할 것이다.

지난 1년, 우리는 너무나 오만과 방만한 태도로 살아왔다. 게을렀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 고작 자기중심의 자기 의를 위한, 하나님과는 관계가 없는 일에 지나치게 투자하였다. 해마다 개교회는 공동의회가 있고 노회와 총회가 있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국회가 식물국회라고 국민들의 무관심과 지탄을 받듯이 모든 기독교의 공동체도 별로 다를 바 없다.

놀랍게도 근간에 발표한 종교 선호도에 기독교는 천주교, 불교에 이어 꼴찌다. 한국교회도, 성직자도, 성도도 신뢰를 잃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겸손하지 못한 교만과 자기 의를 드러내려는 생색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종으로, 낮은 데 임하신 겸비와 진정한 사랑과 나눔과 봉사가 없어 오히려 섬김보다 부리는 자세로 보여 졌기 때문이다.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십자가는 진정한 사랑의 능력 때문에 세계를 포용하는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종교로 공인을 받았다.

금년 연종의 결산은 보다 철저하게 자기 검증을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가 과연 영적 예배로 하나님을 만나 자의 체험에서 드리는 예배였는지, 또한 각종 선교가 정말로 구원을 목적으로 한 자기를 이기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른 파송자의 선교였는지, 세계 선교, 국내 선교, 각종 나눔과 복지 선교, 군 선교 등을 보다 심층 깊게 결산해야 할 것이다.

각 지교회의 1년에 한 번 있는 공동의회는 예·결산 통과로 끝나는 약식회의나 실제로는 교회 내의 모든 부서의 지난 1년간의 결산이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제시해준다. 새로운 한 해의 목표와 사업 내용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어떤 때보다 어려울 때다. 그러나 지혜로운 위기극복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신다. 우리는 받은 은택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나누고 섬겨야 한다. 현실의 조건보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소망에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언약에 비전을 가지고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위기를 앞 당겨서 해소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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