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유희로 남은 신학 살리는 것이 생명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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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유희로 남은 신학 살리는 것이 생명신학”
  • 공종은
  • 승인 2008.1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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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백석대학교 개혁주의 생명신학 포럼’ 개최

‘세상을 살리는 신학으로서의 생명신학’ 본격적인 연구 제안

백석선교문화원 주관, 백석아트홀서 1천여 명 참석한 가운데 진행


“지식의 유희로 남아있는 개혁신학을 살리는 것이 바로 생명신학이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서 영적인 생명력을 풍성하게 회복함으로써 개혁주의 생명신학이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생명신학은 언제나 교회를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한다.”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설립자:장종현 박사. 사진)를 태동시키고 성장시킨 ‘개혁주의 생명신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수립이 제안됐다.

학교법인 백석대학교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제1차 백석대학교 개혁주의 생명신학 포럼’을 개최하고, 생명을 살리는 신학으로서의 생명신학을 공개하는 한편, 개혁주의 신학을 한층 더 완성해 가는 생명신학으로서의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해 가기로 했다.

백석선교문화원(원장:장훈태 교수)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성경이 말하는 생명신학과 기독교 중심 진리의 관계성을 조명하고, 학원선교, 사회복지선교, 성화, 교육 등의 측면에서 생명신학을 조명하고 대화와 변증을 통한 생명신학의 수립을 제의했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제안한 장종현 박사는 설교를 통해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죽어있는 개혁신학, 말뿐인 개혁신학, 역사의 유물처럼 지식의 유희로 남아있는 개혁신학을 살리는 생명신학”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생명신학을 위해서는 영적인 생명력을 회복해야 하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아는 것이라며 말씀에 바로 설 것을 강조했다.

장 박사는 퇴보하고 있는 개혁주의 신학의 현실에 대해서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많은 사람들이 개혁주의를 부르짖는데도 신학교나 교회나 세상은 전혀 개혁되지 않고 있으며, 탐욕과 부패로 더러워져서 참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장 박사는 “신학교로부터, 강단으로부터, 우리 자신부터 무릎을 꿇고 회개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깨어지고 부서져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풍성하게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개혁은 나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참된 개혁은 생명신학의 회복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통해 진정으로 영적인 사람, 생명의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신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7개의 주제발제와 발표를 통해 진행됐다.

생명신학은 생명 얻고 생명 전달하는 신학

주제발제를 진행한 김진섭 교수(백석대학교 대학원 신학부총장)는 생명신학은 생명을 얻고 생명을 전달하는 신학이라고 정의하고, 하나님께서 백석학원이 세워질 때부터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서 일으키시고 강조하셨던 그 신앙을 신학으로 체계화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주제로 발제한 김 교수는 “생명신학은 백석학원 설립 초기부터 강조해오던 신학이며, 이 생명신학은 누구 몇몇 사람이 만들어 낸 신학이 아니라 백석학원을 세워주신 하나님의 역사, 특히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이것을 신학적인 특징으로 삼기 위해 붙이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신학은 언제나 교회를 위한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또한 “방법론적으로 철저히 성경에 기초해야 하고 내용적으로도 철저하게 성경적인 신학이어야 한다”고 말한 김 교수는 역사적 개혁주의의 언약신학 패러다임에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내용을 철저하게 성경적으로 재해석하고 담아냄으로써 역사적 개혁신학과 성경적 생명신학을 접목함과 동시에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의 지평을 발전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인간-피조세계의 유기적인 관계의 패러다임 속에 전개되는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철저히 실천지향적인 신학이 될 수밖에 없으며, 기독교 철학, 자연과학, 정치 경제, 사회과학, 기독교 세계관 등의 인접 제 학문분과들 뿐만 아니라 목회학, 상담학 등의 실천신학 분과들 및 기독교 음악, 예술, 문학 등을 통한 총체적인 기독교 생명 공동체 문화의 창달을 위한 적절한 신학적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흥호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기독교의 중심 진리로서의 생명신학을 조명,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세상을 향한 시대적 외침이며 변해서는 안될 신학교의 ‘신학공관(神學共觀, Theological Synopsis)’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예수를 통한 죄사함의 기쁜 소식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는 이 핵심 진리는 기독교의 분명한 중심 진리이며 이것이 곧 생명을 살리는 신학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생명신학은 마틴 루터의 ‘하나님을 진정 하나님 되게 하라’와 존 칼빈의 ‘하나님 앞에서’의 신학적 전통, 존 웨슬리의 ‘산 신앙’에 대한 열정과 조나단 에드워즈의 ‘거룩함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는 열망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또한 생명신학은 예수님에 대한 신학, 말씀의 신학, 믿음의 신학, 선교신학이 되어야 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은 왜곡되고 잘못된 문화를 예수 안에서 새롭게 하고 다시 세워나갈 수 있음을 전해 주어야 하며, 예수만이 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능력자이심을 알게 하되, 하나님의 백성들이 삶으로 먼저 이것을 증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수의 생명이 존재해야 학생 복음화 가능

장훈태 교수(백석대학교 백석선교문화원장)는 장종현 박사의 학원선교를 중심으로 생명신학을 조명했다. 장 교수는 “생명신학의 선교 메시지는 성경적인 바탕 위에 전통적이고 체험적이며 성령과 조명된 개혁주의적 신앙과 복음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백석대학교의 신학연구 또한 다양성 속에 일치를 강조하며 하나님 중심과 성경 중심, 기독교 대학으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학원선교사역의 목표는 영혼구원이며 생명을 주는 교육선교로 완성된다고 보았다. 이 생명을 주는 교육은 법인 산하 각 대학의 교수와 교직원들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는 강조로 나타나고, 예수의 생명이 존재할 때만이 학생들을 복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 박사의 선교신학은 고등 교리적 체계를 세운 하나의 사상체계라기보다는 복음을 효과있게 가르치고 선포하며 치유하므로 가능한 한 많은 영혼을 구원하려는 목적을 위해 가르쳐진 선교학이라고 정의했다.

교육자로서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설립자 장종현 박사의 신학은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과 맥을 같이 하며,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을 이루기 위한 기도신학이며 칼뱅주의신학 혹은 역사적 개혁주의신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선교전략 또한 목회신학의 중심 구조로서의 선교를 지향하고 있고, 각 학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담임목사제는 복음전파와 인성교육을 통한 선교에 중점을 둔 결과이며 사회봉사 등을 통한 학원선교 전략은 미래 사회의 지도자 양성과 학원 및 세계 복음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생명신학의 사회복지선교적 측면도 조명됐다. 박영환 교수(서울신학대학교. 한국선교신학회장)는 생명신학이 사회복지선교의 원리이며 미래라고 표현했다. 박 교수는 발제를 통해 “사회복지선교의 원리인 ‘회복’을 넘어 새로운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측면에서 사회복지선교의 미래”라고 규정하고, 생명신학은 선교의 궁극적 목적보다는 선교 현장의 과제를 풀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창조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의 영역을 세상에 확장시키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고 성경말씀을 통해 회복과 창조를 만들어가는 것을 사회복지선교의 미래로 보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한 “기존의 사회복지선교는 인간중심적이었기에 대립과 갈등 그리고 해결하지 못한 난제에 끝없이 직면했지만, 생명신학은 2백 년 동안 귀담아 듣지 않았던 예수 중심의 사회복지선교를 본래 있어야 할 제자리로 돌려놓았다”고 평가하고, 백석대학교에서 시작된 생명신학은 하나의 강물처럼 한국 신학계와 세계 신학계에 알프레드 예거와 더불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점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완전’을 목표로 평생 성화에 힘써야

유원열 교수(백석예술대학)는 ‘생명신학과 성화’를 주제로 발제, “신학은 이론적 학문의 차원, 인간의 이성과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 안에 역사하시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의 사역이 그 중심을 이루는 것이기에 신학은 학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이유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적인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아니라 경건의 신학,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신뢰, 믿음과 교제로서의 신학, 곧 예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생의 신학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한 참된 신학은 생명신학이라는 주장을 폈다. 많은 사람들이 신학을 학문으로만 이해함으로써 성경이 말하고 있는 신학의 본질이 왜곡돼 영생의 신학, 생명신학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한 유 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인의 구원이며 구원이란 죄인이 죄사함과 거룩함, 곧 ‘칭의와 성화’를 통해 천국의 유업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면서 성화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격을 갖추도록 변화시켜서 천국으로 인도하신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의로워진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완전’을 목표로 평생 성화의 경주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신대학교 정일웅 교수(일반교육대학원장)는 코메니우스의 생명신학과 교육사상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연구했다. “코메니우스의 교육신학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이 그리스도 안에서 형상을 회복하고, 범 지혜의 배움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과 세계와 인간 사이의 창조질서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순종하며 일하는 자로 세우려는 것”이라고 정의한 정 교수는 “이것은 곧 복음전파 사역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인류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교육론이며 창조목적대로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영광을 돌리며 인간적인 복된 삶을 살게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한 “이런 코메니우스의 생각은 신학은 하나님의 생명에 기반을 둔 실천적인 신학이어야 하며, 모든 신학적인 학문적 작업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하나님의 생명에 기반을 둔 실천적인 신학이어야 함을 강조한 장종현 박사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대화와 변증 통해 개혁주의 생명신학 전개 희망

장동민 교수(백석대학교 대학원교목본부장)는 ‘개혁주의 생명신학 시론’을 주제로 발제, 생명신학의 수립을 제의하고 영생의 차원, 육신적 생명의 차원, 사회적 차원, 생태계 차원의 대화와 변증을 통해 개혁주의 생명신학이 전개되기를 희망했다.

장 교수는 “개혁주의의 역사는 당대의 사상적 발전에 대한 ‘대화와 변증’의 역사”라고 말하고 “성경을 올바로 해석했다고 믿어지는 전통적 개혁신학의 틀을 가지고 현대적 논의를 비판하고 수용하며, 전통적 개혁주의자들이 새로운 상황과 그 시대의 정신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배워서 우리의 탐구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명을 둘러싼 현대의 여러 논의와 대화하고 이를 비판함으로써 통전적 신학을 수립해 나가야 하며 ‘생명이라고 하는 21세기의 화두를 신학에서 심도있게 다루어 기독교 나름의 생명에 대한 확고한 이론이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 성경에서의 생명의 개념이 우선 시급히 정리돼야 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전통 생명사상이나 서구 현대신학의 생명사상을 심도있게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교법인 백석대학교는 개혁주의 생명신학 포럼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지표 아래 ▲예수님에 대한 신학 ▲하나님의 말씀의 신학 ▲실천적 믿음의 신학 ▲선교의 신학 등 4대 기조를 토대로 세상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신학으로서의 개혁주의 생명신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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