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우려 감리교회관 ‘16층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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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우려 감리교회관 ‘16층 폐쇄’
  • 공종은
  • 승인 2008.1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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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기도회 VS 업무 복귀 명령

지난 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두 감독회장이 첫 출근일에 맞춰 정식 출근했지만 두 명 모두 정상적인 업무에 들어가지 못했다. 감독회장 집무실이 있는 감리교본부 16층은 승강기가 운행되지 않았고, 16층으로 통하는 비상구도 잠겨있었다. 이로써 일단 두 감독회장측의 충돌은 일단 피할 수 있었지만 이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감리교본부의 이같은 조치는 두 감독회장의 출근으로 인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본부 직원들 50여 명은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일영연수원에서 금식기도회를 갖기로 해 직원들 역시 이틀 동안에는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사무국 총무 김영동 목사는 “총무들끼리 의견을 모았으며, 감리교본부마저 혼란에 휩싸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라며 설명했다.

고수철 목사는 오전 9시 경 감리교회관 1층에 잠시 들러 분위기를 살핀 후 직원들이 모여 있는 일영연수원으로 떠나 직원들과 함께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고 목사는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본부 직원들에게 “함께 가기를 원한다”고 격려하고 상황에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국도 목사 또한 9시 30분 경 출근, 시무예배를 드릴 예정이었지만 오후 2시 경 13층 군선교회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측은 오전부터 사무국 총무 김영동 목사에게 16층 감리교본부의 개방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김충식 목사가 대동한 채 일영연수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국도 목사는 결국 군선교회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렸고, 예배 후 4일 오전 8시 30분까지 본부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편 고수철 목사는 지난 10월 김국도 목사를 상대로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직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는 10일 오후 4시 20분 첫 심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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