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목회계획(2)-제직임명…신앙정도·신실성이 제직임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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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목회계획(2)-제직임명…신앙정도·신실성이 제직임명 기준
  • 승인 2001.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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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임명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한 교회의 미래가 결정된다’. 사람의 선택이 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 사안임을 강조한 말이다.
제직 임명 시기가 다가오면 담임목회자는 평소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살피던 교인들을 첫번째 대상으로 선정, 임직을 권고하게 된다. 그리고 심방을 담당하는 전도사나 교인들의 일상에 밝은 교구 담당 교역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제직을 임명한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교회의 경우 집사직에 있어서는 다른 교회와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권사나 장로를 선택하는 기준은 엄격하게 적용된다. 반면 인력난에 시달리는 개척 교회나 소형 교회의 경우는 그 적용 기준이 상당히 완화되거나 거의 따지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제직 임명은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와 기도가 필요하고, 물질의 있고 없음보다는 신앙의 정도와 신실성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산에 위치한 소명교회의 경우 제직 임명으로 한차레 곤혹을 치렀다. 지난 99년 뒤늦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한 담임 김상길 목사(가명, 42세)는 “욕심으로 인해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집사와 장로에 임명한 후 이들로 인해 교회에 각종 문제가 생겨 제직 임명을 후회했던 적이 있다”며 경험을 솔직히 이야기 했다. 이들의 재력을 보고 무리하게 제직에 임명했는데 결국 문제를 일으키고 교회를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개척 교회나 소형 교회의 경우 이런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한 사람의 교인이라도 더 붙잡기 위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제직 임명을 망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집사: 대체로 만 27세 이상의 결혼한 성도 중에서 선택한다. 제직을 시작하는 첫 단계인만큼 신앙의 신실성을 보아야 한다.
깨끗한 양심과 신실한 믿음을 소유하고 모범적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세례를 받은지 5년을 경과해야 하며 교인들의 신임을 받고 분별력을 소유한 사람을 선택한다.

권사: 세례 후 무흠 5년 이상을 경과하고 40세 이상의 여신도 중에서 선택하는데 행위가 교인의 모범이 돼야 한다.
교역자를 보필하는 협조자의 역할을 담당하기에 남을 위로할만한 성숙한 신앙과 세련된 교양, 감화력, 설득력을 겸비한 인물이면 좋다. 심방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과 건강을 소유한 인물이어야 하고 교회에 덕을 세우기에 적합한 어머니 같은 인물 중에 선택한다.

장로: 세례 교인 30명 당 한 명의 장로를 선택할 수 있다. 30세 이상의 무흠 입교인으로 7년 이상이 경과해야 하며 교회의 권징조례에 의해 징계를 받은 일이 없이 7년을 지나야 한다.
목사와 협력해 교회의 행정과 권징을 담당하므로 상당한 식견과 통솔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형편과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교회 사정상 간혹 결혼도 하지 않은 성도들 중에서 장로를 선택하기도 하나 이런 일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교사:교회들마다 교사들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회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실시하는 등의 일들을 통해 교사들이 우대받고 인정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급적 직분자를 중심으로, 그리고 결혼한 가정을 중심으로 부부가 함께 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이 어려운 교회일 경우 대학·청년부에서 교사들을 선발하는 것이 좋은데 주일학교에서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거나 책임감있는 신앙을 소유한 사람들로 선발한다. 교사는 신앙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봉사위원:봉사위원은 드러나지 않지만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담당한다. 성가대원, 안내위원, 헌금위원, 차량정리위원 등이 포함되는데 다른 사람보다 30분 내지 한시간 일찍 나오고 업무도 뒤늦게 끝나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교회 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있는 일처리를 우선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도록 한다. 간혹 봉사위원들의 고압적인 자세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선별한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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