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겸손하면 물질의 복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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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 겸손하면 물질의 복 따라와”
  • 이현주
  • 승인 2008.10.2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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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시대 ‘행복한 부자’ 유성은목사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경제론

▲ `행복한 부자` 지은이 유성은목사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주가 폭락’ ‘환율 급등’이라는 단어가 언론에서 떠나질 않는다. 지난 97년 IMF사태 이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경제가 더 어두워지면서 많은 이들이 시름에 젖어 있다. 여기저기 들리는 ‘한숨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어려운 살림살이를 고민하는 한숨은 기독교인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네 삶이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 중심의 경제관’만 있다면 웃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겨자씨의 믿음으로 꿈을 이루는 행복한 부자’(평단)의 저자 화성 수영교회 담임 유성은목사는 오래전부터 시간을 쪼개 사용하며 ‘관리론’을 주장해왔다. 시간도 돈도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으로 잘만 관리하면 어려움 없이 웃으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도 지독한 가난의 기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는 지금 행복하다. 심지어 “나는 행복한 부자”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유성은목사가 말하는 행복론, 그것도 물질에 초연할 수 있는 기독교 경제관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뚫고 나가는 지혜를 엿들었다.

“전도서 7장을 보면 좋은 때에는 기뻐하고 어려운 때에는 생각하라는 말씀이 있어요. 경제가 어렵다고 당장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마시고 다음에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차근히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얼마나 부자일까. 사실 그는 물질이 넘치고 넘쳐 행복하다기 보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만족을 깨달은 ‘마음의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노력으로 가난을 극복했고 그것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목회자셨어요. 그리고 8남매가 있었죠. 여유가 있을 리 없잖아요. 결혼을 해서 저도 5딸을 낳았는데 늘 빠듯했죠. 당시 월드비전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월급을 전부 아내에게 가져다주었어요. 그리고 제 용돈은 제가 해결했죠.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는 것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첫 원칙이었어요. 아내는 정말 알뜰했고 그 작은 월급을 모으고 모아 다섯 아이를 모두 대학까지 보냈어요. 어때요? 이 정도면 우리 부자 아닙니까?”

시간관리 전문가라는 호칭이 따라 붙는 유목사는 저녁 9시30분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3시에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재정운영에도 적용된다. 계획성 없는 지출은 우리의 살림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은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지키는 청지기라는 점이다.

“모든 돈과 물질은 하나님이 임시로 우리에게 위임하신 것이죠. 돈은 좋은 것이에요. 돈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요. 하지만 돈은 유익도 있는 반면 해악도 있습니다. 잘 벌고 사용하면 득이 되지만 자칫 우리를 유혹에 빠트리는 악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돈을 우상시해서는 안 되고 지출할 때도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돈을 죄악시 하거나 부자를 무조건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유목사는 올바로 돈을 벌기 위해 정직과 겸손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겸손한 자에게 반드시 축복을 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적과 비전을 세우고 부지런히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 부유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올바로 돈을 벌기 위해 자기의 일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창의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 기회 감각도 뛰어나야 하며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앞서 하나님께 형통의 복을 내려 달라는 간구를 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금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목회자들이 가장 말하기 어려운 것이 헌금이지요. 초신자들은 시험에 들기도 쉽고요.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부호들은 모두 십일조의 능력을 경험했어요.

카네기나 록펠러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물론 돈을 냈으내 돈으로 축복받는다는 기복신앙은 조심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십일조를 드리는 사람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은 제 경험 속에서도 발견한 사실입니다. 힘들지만 하나님의 것을 빌려 썼으니 기쁜 마음으로 먼저 떼어 드리는 것이 성도의 도리가 아닐까요?”

모두들 손해를 보았다고 엄살을 떠는 때에 경제적 안정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물었다.

“빚부터 갚아야죠. 빚은 빨리 갚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나중에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요. 또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일확천금이나 불로소득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땀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평안할 때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노후걱정에 한 숨을 쉬시는데 노후에 대한 대비는 30대부터 시작해야 하죠. 오늘 온 가족이 모여 가족 예산을 세워 보세요. 그럼 쓸데없는 지출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저축할 수 있는지 명쾌한 해답이 나올테니까요.”

풍요로운 부자가 아닌 하나님의 행복을 우선시 하는 ‘행복한 부자론’을 펼치는 유성은목사. 겨자씨의 믿음으로도 꿈만 있다면 누구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처럼 어려울수록 감사함으로 기도하며 미래를 계획할 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부자중의 부자, 가장 행복한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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