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을 저술한 프리크나 갠디 등 영지주의자들은 신약의 복음서가 보도하고 있는 역사적 예수란 이방종교의 신화에서 각색한 것으로 왜곡하였다.

인식의 관심이란 탐구하는 자의 태도이며, 이것은 바로 신앙과 연결된다. 신앙 없이 아무리 역사적 자료를 들여다 보와도 예수가 ‘현자’, ‘기적을 행하는 자’, ‘반체제 인물’ 등의 평가에만 머무르게 된다.

그러나 결단코 예수가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그리스도’라는 인식에는 도달할 수 없다. 이러한 인식은 그와의 인격적 만남, 즉 신앙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예수는 서로 다른 인물이 아니다. 역사적 예수는 하나의 역사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 오신 역사적인 인물인 예수를 가리킨다. 이에 반하여 신앙의 그리스도는 이러한 역사적 예수 안에 있는 나사렛 예수의 진정한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는 신앙을 역사적인 시각과 신앙적 시각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럴때 우리는 역사적 예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신앙의 눈은 반대로 역사적 논구를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나사렛 예수의 생애는 처녀 탄생, 메시아적 삶과 권능적 선교, 고난과 십자가 죽음,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과 승천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를 통해 예수는 자연적 인간으로 태어난 종교적 천재가 아니라 말씀이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드러내셨다.

나사렛 예수는 신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로서 시간과 공간 안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성육신하신 아들이다. 유일성과 최종성에 대한 기독교적 권리요구는 기구적이고 무화적인 요구를 가진 기독교에 해당하지 않고 그리스도에만 해당한다.

그의 성육신의 사건은 절대적 일회성, 사실성, 초역사성 등 3가지 특징을 갖는다. 예수는 주시며, 성육신하신 대속자이시다. 또한 성령을 통해 현재하신다. 이러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최종구원 계시인 것이다.

기독교는 신화나 허구가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에 기반한다. 1세기에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 안에서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

나사렛 예수는 역사와 인류를 구속하시고 그를 구주로 믿는 모든 개인에게 영생을 주신다. 기독교는 대속과 영생과 부활의 종교이다. 나사렛 예수는 오늘도 그리스도로서 살아계신다. 나사렛 예수는 그리스도로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히13:8). 나사렛 예수는 그리스도로서 다시 오실 것이다.

그는 참 종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그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신다. 이때 모든 종교의 갈등은 종식될 것이다. 그리고 중동의 인종과 종교의 갈등은 비로소 해결될 것이다. 이 지구상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 영원한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기독교는 나사렛 예수의 역사성, 유일성과 보편성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나사렛 예수는 마호멧(무함마드)처럼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신자들은 배타적 태도나 독선적 태도를 가져서는 안된다. 기독교가 절대적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자들은 타종교인에 대하여 관용과 열린 태도를 지니고 저들에게 우리가 가진 영생의 소망과 구원의 믿음을 착한 행실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