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수호측 교단 통합헌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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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서대문-수호측 교단 통합헌법 통과
  • 이현주
  • 승인 2008.10.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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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 14일 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임시총회 개최

 

조용기목사 “분열 딛고 하나 되라” 축하메시지 전해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목사)과 수호측(총회장:정덕만목사)이 교단 통합을 위한 수순밟기를 시작했다. 지난 5월 3개 교단 완전통합이 무산되면서 기하성이 분열된 이후 절차에 따라 2개 교단만 먼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과 14일 청원진주교회에서 57차 임시헌법총회를 개최한 기하성 양측은 각각 통합헌법을 통과시켰으며 내년 5월 통합총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개정된 통합헌법은 총회장 임기를 1년으로 하되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고 있으며 부칙조항은 한시적으로 3년만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임원 입후보자는 교회재산을 반드시 재단법인에 가입시켜야 한다는 조항을 2012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통합 후 임원의 구성은 양 교단 동수의 증경총회장으로 인선위원을 구성, 2011년까지 교단 안배를 고려해 양측에서 골고루 임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서대문측 총회장 박성배목사는 “이번 통합이 지난날의 아픔을 깨끗하게 치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개 교단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한 몸살을 앓았지만 모든 것을 털고 일어나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교단이 되자”고 강조했다.


박총회장은 또 “지난 역사 속에서 숱한 난관과 역경이 있었지만 한 번도 뒤로 후퇴한 적이 없다”며 57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마음과 지혜를 모아 새롭게 믿음의 행진을 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통합추진위원회 보고에서 김준성목사는 “3개 교단 통합이 특별법의 문제로 무산되었지만 교단 통합을 중단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수호측과 통합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임시헌법총회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목사의 축하 영상이 전달돼 향후 기하성의 변화를 암시했다. 그동안 교단 분열에 대해 함구했던 조용기목사가 미주 성회를 떠나기 전 전격적으로 축하영상을 전달한 것을 두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입장 표명이 곧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축하영상에서 조용기목사는 “반 세기동안 하나님의 성회에서 목회하며 교단을 사랑해왔다”며 교단의 분열에 아쉬움을 표했다. 조목사는 “신학이나 교리상 분열이 아니라 정치적인 노선과 제도, 체제로 인한 분열이라면 이것은 다시 하나 될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사람의 생각을 따르지 말고 성령의 생각을 따라 희망을 잃지 말고 하나됨을 위해 힘차게 기도하자”고 격려했다.


기하성 서대문측은 이 메시지에 현재 기하성의 상황을 ‘분열’로 인정한 교단 원로의 표현이 포함됐다는 점과 ‘하나됨’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교단 통합을 위한 조용기목사의 적극적인 중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통합총회측은 지난해 10월 통합선언대회로 3개 교단 통합이 마무리됐다는 내용을 지난 6일 임시총회를 통해 결의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총회부동산 매각 금지 가처분 각하 결정 효력정지’가 다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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