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총회가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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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총회가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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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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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학교 교수>


이번 가을 총회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며 우리에게 소원을 두신 것이 무엇인지를 경륜으로 쌓는다. 예년과 다름없는 정책토론은 없이 시간만 낭비하다 끝난 총회가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성숙한 총회로 보람을 준 총회도 있다. 반면 두 명의 감독회장을 내어 부끄러운 일도 있다.

이번 제주 선교 100주년을 맞아 예장 통합, 합동, 합신, 기장이 함께 모인 연합예배는 더욱 빛났다. 그 중에서도 통합측 총회의 개회 예배시 예배위원과 함께 입장하여 강단에 등단한 증경총회장들, 특히 98세의 방지일목사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교단 역사의 주역들이면서 역사 자체임을 느꼈다.

총회장의 예복과 스톨을 착용하고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은 너무나 당당했고, 역사와 전통이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존경스러웠다. 특히 첫 날 설교를 부총회장 김삼환목사에게 넘긴 전 총회장의 배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노회의 경계 문제나 부총회장의 후보자격 문제로 성명을 내며 어떤 노회는 퇴장까지 하는 아슬아슬한 문제도 있었으나 부드럽고도 박력과 열정 있는 그리고 설득력과 순발력 있는 회무진행은 상처받은 모든 총대들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또한 장로 부총회장 제도가 목사 총대들의 협조로 순조로이 통과됐다. 여러 대학 총장, 인준기구들, 사무총장의 인준들도 일사천리로 결의되었다. 통합측 장로신문의 논단에 기고한 어떤 목사는 이번 총회를 평하기를 막힌 것 같았으나 뚫렸고 닫힌 것 같았으나 열렸다고 하며 전 총회장의 진심어린 배려와 새 총회장의 여유 있고 부드러우며 그리고 열정과 박력 있는 회무처리, 일사불란한 임원들의 섬김의 모습, 많은 직원들과 교회의 봉사자들의 헌신은 너무 값졌다고 하였다.

특히 9월 24일 연합감사예배의 인도를 맡은 김삼환목사는 순서에도 없는 뜨거운 성령의 감동으로 참회의 무릎을 꿇자고 등단한 모든 총대들과 함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이제 가을 총회를 보낸 장로교회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져야 한다. 지금 우리 한국사회는 갈등과 대결로 극과 극이다. 이것은 교회 안까지 들어왔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요사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자살이 이어짐이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아닐까.한국교회는 민족 앞에 비전을 줘야 하며 회개와 겸손과 섬김으로 생활 자체의 변화된 모습으로 담벽을 헐고 서로의 상생으로 이해와 용서로 일치와 연합을 선도해야 한다.

이 길만이 남북의 통일과 대립된 현실타계의 하나님의 바람이실 것이다. 이번 총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교훈삼아 새로운 미래가 열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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