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종교 편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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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종교 편향인가?”
  • 공종은
  • 승인 2008.08.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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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종교 편향 주장’ 관련 논평

“우리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는 과민한 종교 편향 주장을 우려하며, 특정 종교에 의한 지나친 종교 편향 주장은 또 다른 종교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기에 이를 우려한다.”

최근 불교계에서 제기된 종교 편향 주장과 관련, 한국교회언론회(회장:박봉상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가 29일 논평을 내고, 타 종교에 대한 역차별 초래 우려와 함께 종교 차별 금지 법안의 위헌 소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최근 불거진 종교 편향이라는 문제는 기독교계가 만든 것이 아님에도, 마치 기독교계가 떠안아야 할 과오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종교 편향이라고 내세우는 몇가지 주장은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지적에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시정 조치했고, 정책 담당 부서장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면, 좀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이익집단과 다른 종교의 모습이 아닌가”고 반문했다.

또한 대통령 취임 전에 행한 신앙의 표현까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옳지 않으며, “자신의 신앙 공동체에서 행한 발언을 발췌해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불온한 것이며, 도를 넘은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종교 편향 문제와 관련 전에 불교 신자 대통령이 동전에 다보탑과 그 속에 불상을 넣은 일, 청와대에 불상을 들여 놓은 일 등에 대해 기독교는 종교 차별이라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최근처럼 거리에서 대형 집회로 응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특정 종교의 ‘템플스테이라’는 종교적인 프로그램에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이 있어도 안된다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일반 국민들로는 상상이 안되는 막대한 금액을 사찰에 지원해도 문화재 관리 보존을 위한다고 해 아무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전 변 모 정책실장이 특정 종교 신도회 회장으로서 불법적으로 사찰에 많은 교부금을 지원한 것이 드러났을 때에도, 기독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으며, 이는 종교 간의 평화를 고려한 것이며 종교의 가치를 존중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회언론회는 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종교차별금지법안과 관련,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법에 ‘종교적 차별 금지와 피해 구제 절차’를 신설하는 것을 신중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헌법이 정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의 소지가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특정 종교에 의한 지나친 종교 편향 주장은 또 다른 종교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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