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교회 김인호목사 21년개척교회 후배에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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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교회 김인호목사 21년개척교회 후배에 ‘선뜻’
  • 승인 200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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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목회세습의 찬반논쟁으로 상처를 입은 가운데 자신이 21년간 개척한 교회를 후배 목회자에게 선뜻 내어 준 노(老)목사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동광교회 김인호목사(사진). 평소 효목회를 통해 성도를 양육해온 김인호목사는 아들과 사위, 조카 등이 목회자이며 이들 가운데 후임을 정하자는 당회원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2년에 걸친 기도끝에 후배인 장빈목사의 후임으로 결정했다. 장빈목사를 후임 결정은 김인호목사의 일주일간 산기도와 당회원 전원의 기도로 정해졌으며 단 한명의 반대도 없이 새 목회자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주일예배를 끝으로 동광교회를 은퇴한 김인호목사는 후배 목회자의 사역에 부담을 덜기 위해 교회출석을 거절하고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순회하며 부흥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또 동광교회에서 받은 퇴직금과 자신이 소장했던 장서 2천여권을 교회에 헌납했으며 뜻을 같이한 의료팀과 함께 농어촌 마을 의료선교사역을 자비량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목회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60년 한신대를 졸업하고 64년부터 목회활동을 시작한 김인호목사는 81년 동광교회를 창립했으며 한국기독교성풍회 회장과 기장 부흥선교단장, 한신대 총동문회장, 한신대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후임 목회자로 취임한 장빈목사는 한신대를 졸업하고 기관목회와 개교회 목회사역을 펼쳐왔으며 희년을 일구는 노래모임 ‘새하늘 새땅’ 대표를 역임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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