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지상주의야말로 그들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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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지상주의야말로 그들의 신”
  • 공종은
  • 승인 2008.07.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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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SBS ‘예수, 신인가 인간인가’ 관련 논평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세계 종교인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방송을 강행하는 것은 그야말로 천민자본주의의 저급한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29일 교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SBS의 다큐프로그램 ‘예수, 신인가 인간인가’가 방송됨으로써 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박봉상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는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공중파 상업방송의 ‘시청률 지상주의’야말로 그들이 ‘신’으로 여기는 천민자본주의의 저급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지난 27일 기독교계 대표단이 SBS를 방문, ‘상호간에 신뢰를 허물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지만 29일 방영을 강행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정통 기독교의 입장을 피력할 신학자는 철저히 배제시킴으로써 방송의 기획․의도된 방향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 기독교의 신앙문제를 건드린 것이 아니고 2천 년 전 예수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말을 하고 ‘대표단이 한국 기독교 신도들의 순수하고도 절실한 신앙 전체를 대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의 근본적 교리를 정통 기독교의 신학적 입장을 철저히 제외하고, 편향된 인문학적․영지주의에 근거한 해석으로 몰아가는 것은, 한국 교회의 현상적인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이번에 SBS가 방송한 것은 스페셜(Special)이 아니라 마구 뿜어대는 스퀠트(Squirt)에 지나지 않고, 안티 기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 건 하려는 아마추어리즘이며, 교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려는 획책”이라고 비판하고,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SBS의 다큐, ‘예수, 신인가 인간인가’는 전체 4부로 예정된 프로그램. 지난 29일 방송된 제1부에서는 예수를 고대 여러 중동과 근동 국가에서 떠돌던 신화와 동일시해, 성경의 여러 내용들이 유대를 배경으로 신화를 재구성한 것으로 묘사했다. 또한 성경의 동정녀 탄생과 부활, 이적과 영생 등의 기독교 핵심 교리들이 고대 신화에서 흡수하거나 차용한 것으로 설명됐다.

특히 이런 내용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터뷰한 인물들은 기독교 안티적이고 신비주의 학자인 영국의 티모시 프리크를 비롯한 다수의 인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티모시 프리크는 성경의 예수에 관한 내용들이 고대 신화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주장한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의 저자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도 지난 3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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