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기독교사회포럼, 이명박 정부는 시대착오적 실용주의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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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기독교사회포럼, 이명박 정부는 시대착오적 실용주의 노선
  • 윤효중
  • 승인 2008.06.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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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넘어선 촛불혁명

‘실용주의에 맞서는 기동운동, 멈춰,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2008 기독교사회포럼에서 기독운동을 통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나아갈 방향이 논의됐다.


2008 기독교사회포럼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으며, 목회자와 평신도 등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독운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 평가와 촛불의 의미’에 대한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최형익교수의 발제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이 밖에도 ‘기독운동 지도력 양성 현황과 방향’,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한 지도력훈련’ 등의 다양한 강연이 이루어졌다.


최형익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 평가와 촛불의 의미’라는 발제를 통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지 채 3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국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며, “촛불집회를 넘어서 촛불혁명이라 부를 만한 현재 상황과 대운하 논란, 남북한 관계 긴장 논란, 광우병 논란 등의 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것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실용주의에 이미 내포되어 있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교수는 “민중들의 삶과 존엄에 직결되는 제반 민생문제가 정치의 중심 이슈로 부각되는 현상은 한국민주주의에 새로운 현상이며 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독교사회운동은 국제적 종교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번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의 물결은 한마디로 생명의 촛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시대 평화누리 공동대표 박득훈목사도 논찬을 통해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다가 잘못된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가는 이명박 정부를 적극 지지하는 세력으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여기에는 교회에서 가르침과 섬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제라도 뼈아픈 자성의 과정을 거쳐 한국교회가 맘몬을 숭배하는 왜곡된 실용주의의 함정에서 해방되어 더 이상 시녀처럼 이명박 정권의 주변에서 맴돌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연에 앞서 공동집행위원장 김경호목사는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를 ‘실용적 정부’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실용주의가 아닌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보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다”며, “국민의 건강을 희생해서라도 미국에게 잘 보이겠다는 맹목적인 사대주의 정신 자체가 제거되어야 할 비실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목사는 “이번 포럼의 부제를 ‘소통과 나눔’으로 정하고 기독운동 단체들이 화통한 나눔과 이해의 장을 만들어 나아가 기독운동의 구조점검과 함께 기독운동의 향후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공통의 과제도 찾아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집행위원장 방인성목사도 “실용정부라는 허울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정권에 아부하고 있는 많은 교회와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이번 포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 사회와 교계를 살펴보아 미래를 향해 성찰과 모색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사회포럼은 지난 4일 포럼을 끝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포럼 참가자들이 논의를 통해 발표한 선언문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정부가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강조하고 있다. ▲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란 거짓된 정치이데올로기이며, 이를 좇는 교회의 실용주의화를 경계한다 ▲ 취임 100일을 맞는 이명박정부는 전면적인 자기성찰과 획기적인 정책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결정을 철회하고 한미 자유무혁협정(FTA) 비준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 ▲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은 전면 중지되어야 한다 ▲ 5.16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관계의 전환과 외국군대가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화하며 공기업 민영화를 철회해야 한다 ▲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장로 대통령이 장로 대통령이 초래한 혼란한 현 시국에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참회한다 ▲ 우리는 기독운동의 주체 간 소통을 더욱 깊이 하여 기독운동의 단합과 연대를 굳세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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