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향제시로 '한국민족을 신자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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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향제시로 '한국민족을 신자화' 한다
  • 이석훈
  • 승인 2008.05.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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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신학심포지엄 열어 목회자들에게 새 힘주는 ‘한신교회’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한신교회(담임:강용규목사, www.hanshin.or.kr)가 지난해에 이어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원주 한솔 오크밸리에서 두 번째 신학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교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교회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신학 심포지엄은 다른 목회자 세미나에 비해 기본에 충실하고, 기술과 방법적인 접근 보다는 말씀을 깊이 있게 상고하며 성서를 보는 눈을 키워준다는데 특징을 두고 있다.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신약성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필립 부틴 총장을 비롯해 설교학 교수인 자나칠더스교수, 신약학 교수인 박응천교수, 우리나라에서는 연세대 명예교수인 박준서박사와 한일장신대 신약학 교수인 차정식교수 등이 참여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 참가자 전원에게는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발급하는 수료증을 수여하며, 이 수료증은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유학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이 열리는 장소는 원주의 오크밸리로서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목회자들이 쉼을 얻을 수 있으며, 편안하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 쉼을 통한 영적 재충전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필립 부틴 총장은 ‘앎으로서의 일깨움과 의사소통’을 통해 삼위일체 사건으로서의 설교에 대해 강의하며, 박응천교수는 ‘신약성서 속에 깊이 감춰진 마태신학’을 통해 마태의 구원신학을 원래 목소리 그대로 다시 들어보려고 하는 주석적인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칠더스교수는 첫 번째 강의에서는 설교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서, 두 번째 강의에서는 성서해석과 설교에 대해서, 세 번째 강의에서는 설교자들의 설교의 힘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를 묻고 찾도록 한다.

박준서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오늘날 예언자적 목회에 대해서 강의한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묻고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서 오늘날 예언자적 목회가 어떤 목회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차정식교수는 특강을 통해 신약성서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에 대해 강의하며, 방우정교수는 목회자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하게 된다.
 

또한 신익호목사와 조원길목사는 아침경건회를 통해 목회자로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경험을 전하며, 바른 목회자상이 무엇인가를 나누게 된다.

 
‘한국민족을 신자화 하자’란 비전을 품고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와 잎을 낸 한신교회는 세계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며 ‘생명을 살리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한신교회는 네 가지 목표를 갖고 담임목사와 온 성도들이 실천하고 있다.

 
첫째는 훈련과 봉사, 그리고 헌신이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를 성찰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갖추고자 제직훈련을 통해 먼저 직분을 받은 제직들이 봉사하고 헌신하고 있다.
 

둘째는 성전 건축이다. 먼저는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성령이 거하실 거룩한 성전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교회학교에서 자라는 생명의 자녀를 품고 양육하는 교회로 온 교회가 기쁜 마음으로 새 성전을 지어가는 교회이다.

 
셋째는 선교이다. 세계 선교 신학대학을 통해 북한과 동북아 지역을 넘어 선교하는 교회로 현재는 중국의 한족과 조선족들 50여명을 교육시키고 있다.
 

넷째는 전도이다. 복음을 듣고 모인 것이 교회이듯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처럼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도록 훈련시키고 전도하는 교회이다.

 
한신교회는 이같은 목표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부설기관들을 운영하고 있다.
 

1982년 3월 개원하여 24회째 졸업생을 배출한 한신유치원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예수님을 닮아 지혜와 키가 자라며 사랑받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아이와 교사가 함께하는 꿈동산이다. 기독교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유아의 발달에 적합하게 준비된 생활경험 중심의 교육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전인적인 발달이 이뤄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교회의 자랑 중 하나인 ‘한신문화원’은 개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역사회의 질을 높여주고 주민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더 나아가 21세기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경쟁력있는 국민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하게 하고자 각 계층의 저명하고 실력있는 강사로 구성된 강사진과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해 실버층, 유아와 어린이층, 청소년층, 일반 성인층을 대상으로 대중가요와 성악교실, 댄싱교실, 차밍교실, 어학교실, 창업 부업 교실, 어린이 특별활동 교실 등의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대화와 만남의 장소인 쉼터는 질 높은 차와 다과가 준비된 품격있는 휴식공간으로 매 달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영화상영도 준비하여 연인과 친구들의 만남, 동아리 모임을 위한 장소로 제공된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독서를 통한 정서 순화의 공간으로 한신도서관을 무료로 운영하는 등 한신문화원은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과 봉사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한신교회와 들꽃피는 마을의 협력사업으로 설립된 ‘안산한신청소년 쉼터’는 2004년 경기도와 안산시로부터 공공쉼터로 지정을 받고, 가출과 기타 가정해체의 문제 등으로 일시보호가 필요한 13-19세의 여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식주와 의료서비스, 학업지원 서비스, 성교육, 예술치료, 사례관리 등의 상담 및 기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강용규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세계선교신학대학’은 한신교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세계선교를 위해 2001년에 세운 신학교육 및 선교훈련학교이다.

 
한신교회는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50만 외국인 근로자와 중국동포들에 대한 선교와 인권 그리고 복지를 위해 사역을 감당하던 중 세계선교신학대학을 통해 그들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궁극적으로 변하고 고국에 돌아가서는 복음으로 그 민족을 살리는 선교사가 되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돕고 있다.
 

세계선교신학대학은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여명의 교수진과 교무처, 교실, 멀티미디어실, 도서실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병원(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도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신교회는 반포의 기존 성전이 협소하고 교육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린시설로 돼 있는 교회 옆의 터를 매입하여 체육관을 만들어 주고 교회가 함께 사용한다면 주민들이 이용하면서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도하고 있다.


강용규목사


“목회자는 성서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난해 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다가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설교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학심포지엄을 마련했고, 올해 두 번째를 맞게 된 것입니다. 결론은 목회자는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고인이 된 이중표목사에 이어 2005년 9월 한신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강용규목사(55세)는 자신이 미국에서 경험한 목회자 연장교육의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하면서 한국의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신학 심포지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구약에 대한 설교를 다뤘는데, “너무 좋았다” “신대원 졸업 이후 이렇게 도전받기는 처음”이었다는 참석자들의 반응으로 보람을 느겼다며 계속해야 할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500여명으로 한정한 까닭은 좋은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임을 덧붙였다. 즉, 훌륭한 강사진을 통해 영적인 도전과 함께 아름다운 공간에서의 쉼을 통한 육적인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중표목사님께서 돌아가시기 15일 전에 저를 불러 담임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워낙 훌륭하신 분이어서 그 이름에 손실이 안 가게끔만 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는데, 다행히도 부임 이후 4백여명이 늘어난 것을 볼 때 감사할 따름입니다.”

 
강용규목사는 현재의 교회 공간이 비좁아서 어쩔 수 없이 교회 신축을 고민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 가운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한 같은 이유이기도 하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배척 당한다고 하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마땅히 환영받아야 하고 존경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교회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용규목사는 하나의 교회가 아닌 한국교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영향력을 미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소망을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가 질적으로 깊어지고 성숙되는 방향에서 한국교회를 섬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신학 심포지엄이 한국교회를 섬기는 방법의 하나이며, 구로동에 위치한 외국인근로자병원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신학을 가르쳐 본국의 선교사로 파송하는 세계선교신학대학 역시 이같은 섬김의 일환이다.

미국 대한남가주교회에서 13년간 목회하다가 1993년 한국의 한일교회를 담임한 강용규목사는 기장 총회 해외선교위원회 실행위원으로, WARC(세계개혁교회연맹) 동북아대회 회장을 거쳐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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