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모범을 따라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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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모범을 따라 가겠습니다”
  • 공종은
  • 승인 2008.05.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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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스승의 날 맞아 ‘세족식·사랑의 케익 만들기’

학생들 발 씻기며 ‘섬김의 삶 실천’ 다짐

제자들 사랑의 케익 만들어 스승에게 전달

 

교수님들이 팔을 걷고 허리에 수건을 둘렀다.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위해서다. 양말을 벗고 의자에 앉은 제자들의 얼굴이 사랑스럽다. 가르침에 잘 따라 주어서 고맙고, 제자로서 훌륭하게 성장해 가는 것이 감사하다. 자리에 앉은 제자는 스승에게 맡긴 발이 못내 부담스럽고 죄스럽다. 하지만 스승의 감사함에 머리를 숙인다.


조심스레 물을 붓고 정성을 다해 제자들의 발을 씻긴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겼던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을 씻기고 정성스레 물기를 닦는다. 발을 씻기는 스승과 발을 내어준 제자 모두 가슴 벅참과 먹먹함을 느낀다. 서로에게 전해지는 사랑과 섬김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매년 사랑과 섬김의 세족식을 갖고 있는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박사).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로, 섬김의 모범을 보여왔던 백석대학교가 섬기는 교수의 상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세족식을 베풀었다. 

  

지난 14일, 백석대학교 교수들은 축제가 진행 중인 교정으로 학생들을 초청,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사랑으로 품어갈 것을 다짐했다. 세족식에 참석했던 학생처장 장훈태 교수는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길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앞으로 대접받는 스승이기 이전에 제자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며 섬기는 스승이 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백세현 회장 또한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우리들이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드리면서 감사를 포하곤 했었는데 올해 스승의 날에는 오히려 교수님들이 우리들의 발을 씻겨주셔서 송구스럽기만 하다”면서 “교수님들의 사랑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전달해 가는 참된 실천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선생님 사랑·어버이 사랑 체험수기 시상식’과 함께 ‘사랑의 케익 만들기’ 시간을 갖고 사제 간의 사랑을 나누었다.


사랑의 케익 만들기는 재학생과 교수들이 함께 케익을 만들면서 대화를 통해 사제 간의 정을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열리는 것으로, 꽃과 선물로만 감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넘어선 적극적인 감사의 또 다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만들어진 케익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과 함께 모교 방문 프로그램 시 선생님들에게 전달된다. 모교 방문 프로그램은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 재학생들이 모교의 은사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13일과 19일 사이에 개별적으로 진행됐으며, 은사를 찾아 사랑의 선물과 함께 이날 만든 케익을 전달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고등학교 은사들 중 특별한 은혜를 입은 선생님에 관한 체험수기를 공모해 6명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며, 선생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미리 발송하는 감사편지 쓰기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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