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당한 백성 슬픔 우리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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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당한 백성 슬픔 우리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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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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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휩쓸고 간 중국 쓰촨성 일대는 통곡과 절망만이 가득하다. 중국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 명 이상, 피해면적은 한반도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국민은 27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1976년 탕산 대지진에 이어 32년 만의 대 재앙을 맞아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중국정부는 이번 사태를 즉각 국가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을 투입해 구조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세계 여러 나라가 구조와 물자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엄청난 재앙 앞에서 역부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곧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피해지역에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진피해와 보수 및 저수지 붕괴 같은 2차 재앙이 덮칠 조짐도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잔해에 묻혀있는 사람들의 생존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구조 활동과 추가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개인 간에도 그렇듯 이웃나라가 불행한 사태를 당했을 때 발 벗고 돕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정부는 119구조대를 급파했고 국내 국제구호단체(NGO)들을 비롯하여 각계가 피해자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열린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에서도 대재앙을 맞은 중국과 미얀마 백성을 위해 기도 했고 고통 받는 백성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매번 지적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사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중국은 지진의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고 내진설계 등 지진대비가 미흡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지대로 분류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현재 주요시설물은 진도 6규모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의무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대형재난이 터지고 나서야 수습에 급급해하는 후진국 형을 벗어날 수 있도록 재난대책과 대비체제를 강화해야 하겠다. 아울러 이런 재앙이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는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지 겸허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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