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막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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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을 막읍시다
  • 승인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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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NO’대화와 사랑 ‘YES’

“도하의 가족은 겉으로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보면 폭력아버지에 매맞는 어머니와 항상 불안과 공포에 떨고있는 도하와 도희가 있다. 어느새 도하는 힘 없는 친구들에게 폭력을 쓰는 자신을 발견하고…"

서울여성의전화에서 제작한 가족폭력 예방애니매이션 ‘도하의 꿈’의 일부분이다.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이후 가정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숨겨진 피해자인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가정폭력은 함께 서로 신뢰하고 보호해야 할 방어능력이 없는 가족구성원에게 행해지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해 할 우리 어린이들이 부모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가해부모 자신이 과거에 학대받은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고있다.

어린시절에 가정폭력에 노출되거나 폭력을 경험한 부모가 어른이 되어 부모 자식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있어서 공격적인 수단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경험의 부재도 아동학대의 주요요인으로 꼽고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보건복지부는 최근 학대받는 아동들의 보호를 위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번호(1391)로 24시간 운영되는 긴급전화를 개통했다. 이 전화를 이용하면 전문상담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 조사서를 작성하고 격리 및 치료등이 필요한 경우 인근 보호시설이나 병원에 응급조치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이웃사랑회 부설 아동학대문제연구소(소장:이호균)도 최근 홈페이지를(www. 1391.or.kr)개설하고 아동학대문제에 관심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나 대학생, 일반인들도 쉽게 방문해 전문연구자료, 국내·외 논문뿐아니라 지역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서울여성의전화(회장:이문자)는 지난 14일 학교의 가정폭력예방교육의 필요성을 정책적으로 제안하기위해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애니매이션 ‘도하의 꿈’ 시사회를 개최했다.

사랑의 전화는 이날 공청회에 여성·교육부 등 정부인사를 초청해 가정폭력 심각성을 전하고 법제정의 필요성과 학교 중심의 가정폭력 예방사업의 실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덕여대 신혜섭교수는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교사대상 설문결과를 분석했으며 전교조 김대유정책연구부장이 학교내 가정폭력 예방교육에 대해 주제강연을 했다.

신혜섭교수는 “가정폭력의 문제는 피해여성에 대한 보호와 상담뿐아니라 그 자녀에게도 적절한 상담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며 문제사정과 적절한 개입을 위해 학교사회사업가 같은 전문인력의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을 위한 공식적인 시간이 법적으로 규정돼 조기발견 후 상담 및 쉼터, 의료적 지원체계 및 지역사회상담관과의 연계를 통해 가정폭력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 가족폭력 예방을 위한 10가지 지침 ♣ 1. 어떤 상황에서라도 폭력은 사용하지 맙시다.

2. 자녀들에게 매들 들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합시다.

3. 평소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삼가합시다.

4. 남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제지합시다.

5. 가까운 경찰서와 가정폭력 상담기관의 전화번호를 메모해 둡시다.

6. 심각한 폭력이 일어나는 위기상황인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합시다.

7.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출동합시다.

8. 의사나 간호사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줍시다.

9. 가정 내 폭력을 호소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상담기관을 안내해 줍시다.

10. 가좌을 호소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상담기관을 안내해 줍시다.

10.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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