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 특집] 장애인 주일에 교회는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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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달 특집] 장애인 주일에 교회는 무엇을 할까
  • 이현주
  • 승인 2008.04.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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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초청 및 체험행사로 관심 높여야

한국교회가 장애인 주일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아직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1989년 서울 장애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장애인주일을 지키기 시작했으며 4월20일 장애인의 날 전후를 장애인 주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각 교단과 교회의 참여는 미약한 편이다. 장애인 사역자들은 교회가 장애인 선교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장애인주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교회가 장애인주일을 지키게 된다면 아래로부터는 성도들의 의식변화를 얻어낼 수 있고, 위로는 교단의 정책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것이 좋을까?


# 강단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설교를


우선 강단에 서는 목회자들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부터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장애인 관련 사역에 대해 성도들에게 전할 의무가 있다. 성경중에서도 특히 신약에 기록된 예수님의 행적 중에 장애인과 같은 약자와 함께 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유교적이고 불교적인 문화적 사고방식이 남아있는 한국교회 성도들은 마치 장애가 하나님의 벌하심이거나 전생의 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내심 장애인에 대한 박대와 멸시가 깔려 있을 수 있다. 목회자는 편견없는 공정한 설교를 통해 장애가 죄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과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고 우리도 누구나 ‘예비 장애인’임을 강조하며 전도의 문을 확대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


# 지역사회 장애인 초청 행사


평소 교회에 장애인이 없더라도 장애인주일만큼은 이웃 장애인을 초청해서 예배를 드림이 바람직하다. 이웃 장애인 시설이나 같은 노회 산하에 농아인교회와 연합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성도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통합 예배를 통해 그들도 우리처럼 하나님의 복음과 구원을 간절히 원하는 동일한 성도임을 체험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장애인들과 통합예배를 드릴 때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설에 대한 배려나, 수화 통역과 점자 성경 및 주보제작 등 세심한 배려로 함께 드리는 예배를 완성해야 한다. 또 예배가 끝난 후 2부 순서로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거나 지역 내 그룹홈 등을 찾아가 필요한 것이 없는 지 살피는 실천이 이어진다면 더욱 성공적인 장애인주일이 될 것이다.


# 비장애인의 장애체험 프로그램


장애인주일 예배 이후 학교 운동장을 빌려 장애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성도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할 경우, 장애인에 대한 불편이나 이해를 더 빨리 체득할 수 있다. 교회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다리를 묶고 이동하거나 안대를 하고 장애물을 피해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 등을 통해 간접체험이 가능하다. 또 교회입구부터 휠체어를 타고 성전까지 들어가도록 하면 우리 교회의 시설이 얼마나 비장애인 위주로 설치됐는지 느낄 수 있다. 사실 장애인의 이동권은 존중받아야할 부분이지만 장애인이 소수라는 이유로 교회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장애인 전담부서 및 상담실 운영


교단 뿐 아니라 모든 교회가 장애인 전담 부서와 장애인 상담실을 운영함으로써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 장애목회 프로그램을 수립할 수 있다. 교회 안에 운영되는 어린이집에서 장애인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출석 장애인이 없더라도 이웃 장애인 시설을 정기적으로 돌아보며 성도들에게 봉사의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이다. 교회의 장애인 사역을 위해서는 전문사역자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수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평소에 훈련된 성도들만으로도 충분히 장애인선교와 정착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또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결혼과 진로, 취업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상담실 운영은 교회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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