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청년의 신앙고백이 이룬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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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청년의 신앙고백이 이룬 ‘종교개혁’
  • 현승미
  • 승인 2008.04.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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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터’, 국내 상영 앞두고 전국교회·학교 방문 상영

종교개혁의 불씨를 제공했던 ‘마르틴 루터’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올해 국내 상영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총명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이다. 이 사람은 수도사가 되어 성경의 근본적인 진리를 밝히고, 공개적으로 이 진리를 해명할 운명을 타고났다. 루터는 이런 운명을 자각하자 확신과 열정을 가졌다. 이것들은 획일적이고 자유가 없는 교황체제에 도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루터는 자신의 신조를 확신했기 때문에 이 세계가 없어질지언정 그가 쓴 반박문들을 결코 철회할 수 없었던 것이다. 


로마교황 레오 10세는 천재적이고 카리스마적인 도미니칸 수도사 요한 테젤로 하여금 면죄부를 판매하게 하고 테젤의 비열한 행위에 루터는 학문적인 토론을 요청하고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게시판인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 논제를 붙여 놓는다. 루터의 논제가 독일어로 번역되어 삽시간에 퍼져나가자 농부와 귀족, 수도사, 수녀들은 루터의 로마 교황당국 도전에 동조한다. … 끊임없이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며 살던 루터는 자신이 신뢰하는 친구인 멜랑히톤과 연대하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황제에게 제출하기 위해 신조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서를 작성한다. 멜랑히톤은 루터의 대리자로서 황제 카를 5세 앞에 나아가 그들의 신조문을 제출하고 교황특사 알레안더는 이들 불복종 세력을 죽이라고 신호한다. 죽음의 위기에 놓인 순간 멜랑히톤 일행은 루터가 뜻한바 대로 로마교황에게 정도를 벗어난 충성은 맹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이 영화가 강조하는 점은 한 인간으로서 루터의 발전이다. 루터의 의심과 탐구, 그의 투쟁, 승리 그리고 패배를 격렬한 감정의 묘사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한 사람의 개혁자로서, 목사로서, 교수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마다 그의 신앙은 계속해서 단련됐다. 그는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적대자나 보이지 않는 영적인 적대자, 즉 사탄과 세상과 루터자신의 오류들과 맞서 무자비한 대결을 벌인다.


이러한 루터의 모습은 500여년이 지난 현재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루터가 하나님을 알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요즘 젊은이들이 진정한 신적현존을 경험하고자 갈구하는 영적 노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교회부흥과 영성회복을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는 한국교회들에게 필요한 영화이다.


영화 루터는 이미 2003년에 제작돼 유럽권에서는 흥행을 이뤘지만 한국과는 2007년에 와서야 라이센스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스크린 상영을 앞두고 국내 배급사인 가나미디어는 일반극장 개봉에 앞서 원하는 교회를 직접 방문 상영하고 있다. 극장 개봉작인 만큼 DVD출시 계획은 없다.


이와관련 최대우대표는 “여느 기독 영화와 같이 `루터`는 기독교영화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대중 극장에 이 영화를 올린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오직 대중영화가 아닌 기독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상영될 때 크리스천과 전도대상이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하고 값진 기독교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 풍성한교회, 안상 동산교회 등에서 상영됐으며, 오는 27일 오후 3시 분당할렐루야교회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교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에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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