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성경 전체의 주제로 삼을 만큼 중요한 개념이며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최초로 설교하신 내용은 ‘회개하라,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이 가까웠다!’였다(마 3:2, 4:17).

또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주셨으며,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서 “나라이 임하옵시며(Your Kingdome come!)”라고 기도하도록 명령하셨고(마 6:10),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라는 질문에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대답해 주셨다(눅 17:20~22).

하나님 나라는 참으로 신비하고 놀라운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주권을 가지신 모든 영역이 하나님 나라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게 되면 우리 심령은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거룩한 곳이 되며 하나님께 우리 마음의 주권을 내어 드릴 때 그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된다.

가정이란 인간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이디어로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의 남성과 단 한 사람의 여성밖에 없을 때 하나님이 주례자가 되어 주셔서 가정을 만드셨다(창 2:18~25).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교회는 그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모든 성도들을 위한 조금 더 큰 의미의 가정이다. 또한 이 세상에서의 삶은 잠깐이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의 순례자의 삶을 마치면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가정은 천국이다. 이 모든 하나님 나라의 영역들, 즉 심령(heart), 가정(home), 교회 (house of God), 천국(heaven)의 공통점은 은혜와 사랑이다. 이러한 내용을 동심원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Heart (개인의 심령) - 창 2:7, 엡 2:8
2: Home (가정) - 창 2:18~25
3: House of God (교회) - 엡 5:26, 27
4: Heaven (천국) - 계 21:1~4

가정사역은 바로 우리 심령에,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개념에서 가정사역의 모든 원리와 영역과 방법 등이 시작된다. 예를 들면 이 세상에는 완벽한 남편, 완벽한 아내, 완벽한 부모는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롬 3:23).

그래서 가정과 교회에서의 인간관계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관계, 혹은 잘잘못을 따지는 관계가 아니라 은혜와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한 남편, 완벽한 아내, 완벽한 부모가 되라고 요구하시지 아니하신다. 다만 은혜를 구하는 남편, 아내, 부모를 찾고 계신다. 이러한 원리는 가정에서의 인간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시한 그리스도인이 모이는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돼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자! 가정사역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Your Kingdom Come)!”

양은순(천안대 상담대학원 원장)